[뉴욕마감]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

[뉴욕마감]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

최은혜 기자
2014.04.16 05:59

미국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정세 불안이 고조되면서 등락을 오가던 증시가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0.55% 상승한 1만6262.56으로, S&P500 지수는 0.68% 뛴 1842.98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1.9%까지 떨어졌지만 반등에 성공해 전날보다 0.29% 오른 4034.16을 기록했다.

코카콜라는 글로벌 매출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3.7% 상승했다.

존슨앤존슨도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뒤 2.1% 올랐다.

웨드부시 증권의 마이클 제임스 매니징디렉터는 "증시가 양방향으로 모두 의미 있는 움직임을 보였다. 투자자들이 두 가지 측면에 모두 신경을 곤두세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서 '교전'…불안 고조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는 분리주의 시위대가 관공서를 점거하고 정부군은 시위대 진압작전에 들어간 가운데 양측 간 교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영 TV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동부 도네츠크주 도시 크라마토르스크에 있는 군용 비행장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분리주의 시위대와 총격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4~1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군은 분리주의 시위대가 점거하고 있던 비행장에 60여대의 탱크와 장갑차를 투입해 통제권을 탈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국영통신 리아 노보스티는 친(親)러시아 활동가의 말을 인용해 병력호송장갑차의 호위를 받는 우크라이나군이 또 다른 도네츠크주 도시 슬로비안스크로의 모든 접근을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도네츠크, 하리코프, 루간스크 등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세 도시에서는 지난주 친러 시위대가 청사 건물을 점거한 채 분리 독립을 선언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친러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한 군사작전에 돌입했다.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도네츠크에서 대테러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작전은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전의 목적은 우크라이나 시민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동부지역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무력을 사용하면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예정된 4자회담이 좌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4자회담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미국, 유럽연합(EU) 대표가 참석하기로 돼 있다.

◇코카콜라·존슨앤존슨 실적 양호…3월 물가상승 속도 빨라져

개장 전 발표된 코카콜라와 존슨앤존슨의 실적은 호조세를 나타냈다.

코카콜라는 지난 1분기 일회성 항목 등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이 주당 44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것이다. 글로벌 매출 규모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2% 증가했다.

미국 생활용품 업체 존슨앤존슨은 1분기 조정 순이익이 주당 1.54달러로, 1.48달러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1억2000만 달러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 180억 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또한 존슨앤존슨은 올해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5.80~5.90달러로 앞서 제시했던 5.75~5.85달러보다 상향 조정했다.

쿠츠앤코의 제임스 버터필 글로벌 주식 전략 책임자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전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애초 시장이 기대한 실적 전망치가 낮게 설정됐기 때문"이라며 "이번 분기에는 그 어떤 마진 압박도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실적 모멘텀이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마감 후에는 야후와 인텔이 분기실적을 발표했다. 야후는 지난 1분기 조정 순이익이 주당 38센트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37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인텔 역시 조정 순이익이 38센트로, 시장 전망치 37센트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8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식품 가격과 주택 임대료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미국 노동부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0.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0.1%)와 전월 기록(0.1%)을 모두 상회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물가상승 속도가 빨라진 것은 미국의 국내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제조업 지표는 부진했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1.2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8.0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유럽 증시, 우크라이나 우려감에 하락 마감

유럽 주요 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영국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0.64% 하락한 6541.61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89% 밀린 4345.35로, 독일 DAX30 지수는 1.77% 떨어진 9173.71로 각각 장을 마쳤다.

범유럽권 지수인 스톡스 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7% 하락한 326.58을 기록했다.

영국 양조회사 사브밀러는 2.3% 하락했고, 광산기업 리오 틴토도 3.1% 밀렸다.

프랑스 화장품 회사 로레알은 실적 호조에 1.1%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엔화 가치는 달러당 101엔대 후반으로 올랐다. 이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1.9285엔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 유가는 공급 증가 전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0.3% 하락한 배럴당 103.7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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