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지표 호조·옐런 발언에 '1%대 상승'

[뉴욕마감]지표 호조·옐런 발언에 '1%대 상승'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4.04.17 05:29

미국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경제지표 개선과 중국 성장 호조 등으로 인해 1%대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62.29포인트, 1.00% 오른 1만6424.8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19.33포인트, 1.05% 상승한 1862.31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52.06포인트, 1.29% 오른 4086.23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의 산업생산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중국의 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웃돈 게 증시에 힘을 실어줬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대비 7.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 7.7%보다는 둔화됐지만 시장 예상치인 7.3%를 웃도는 것이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이날 초저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US 뱅크 자산운용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짐 러셀은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주식 과잉평가 우려가 완화됐다"며 "기업들의 어닝 실적도 호조를 보여 2분기 경제 전망에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 옐런 "초저금리 상당기간 유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회복되는 동안 상당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가진 연설에서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제로금리(0~0.25%) 수준을 상당기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용지표나 인플레이션이 각각의 목표치보다 낮을수록, 이 목표에 다가가는 속도가 더 늦어질수록 초저금리 기조는 더 오랫동안 유지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고, 언제 목표치에 도달한 것인지에 달려 있다"며 "FOMC(공개시장위원회)는 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적절한 수준의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옐런 의장은 지난 3월 실업률이 6.7%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연준이 완전고용으로 판단하는 실업률 5.2~5.6%보다 여전히 높다"며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까지는 2년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임금 인상 폭도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며 "현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넘을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지난달 선제적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를 수정한 것에 대해선 "새로운 선제적 안내는 연준이 한가지 지표를 기반으로 금리 인상을 결정하지 않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금융시장 상황 등 광범위한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옐런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최근 일부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우려를 불식시키는 모습도 보였다. 옐런 의장은 "최근 수개월간 일부 경제지표들이 상당히 취약한 모습을 보여 경제전망이 바뀌었음을 시사하는지 판단을 요구하고 있다"며 "연준 위원들과 나는 이러한 부진이 상당 부분 날씨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산업생산 호조..주택시장 전망하회

산업생산과 주택지표는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시장 전망과 비교해선 명암이 엇갈렸다.

미국의 산업생산은 지난달 증가해 미국 실물경제가 지난겨울 이상 한파 여파에서 벗어나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 연준은 이날 지난 3월 미국의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5%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2월 수치는 당초 0.6% 증가에서 1.2%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 3월 주택착공건수가 계절조정치 적용 기준으로 전월대비 2.8% 증가한 94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수정치인 92만건보다 2.8% 개선된 것이지만, 시장 전망치인 97만3000만건을 밑도는 것이다.

◇ "美 경기, 대부분의 지역에서 반등"-연준 베이지북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경기가 반등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베이지북을 통해 "날씨가 온화해지면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12개 지역 중 10개 지역이 다소 완만한 수준의 개선을 보인 반면 클리블랜드와 세인트루이스 지역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날씨가 호전되면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소비지출이 증가했고, 자동차 판매 등이 개선됐다. 운송업과 제조업, 금융 서비스업도 반등세를 보였다.

주택시장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 수요가 둔화되는 등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고, 고용시장은 느린 회복세를 나타냈다.

베이지북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으로부터 보고받은 자료를 토대로 만든 것으로, 오는 29일과 30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 야후 급등.. BoA 하락

뉴욕증시에 IPO(기업공개)를 준비 중인 알리바바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30억6000만달러, 순이익은 1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6%, 순이익은 110%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알리바바의 지분을 24%를 보유하고 있는 야후 주가는 이날 6.26% 급등했다.

반면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지난 1분기 부실 모기지 판매 관련 비용 증가로 인해 2억7천60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함에 따라 1.59% 하락했다. 미국 주택금융청(FHFA)은 지난 연말 부실 모기지 판매에 대한 책임을 물어 BoA에 60억달러의 배상금을 결정했다.

◇ 유럽 증시, 상승 마감

유럽증시도 이날 상승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긴장 고조에도 중국의 양호한 경제성장률 발표와 기업 어닝실적 호조 등에 힘을 실어줬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보다 1.3% 상승한 330.82에 거래를 마쳤고,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날대비 1.20% 오른 1322.56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장대비 0.65% 상승한 6584.17을 기록했다.

독일 DAX30지수는 전장대비 1.57% 오른 9317.82를 나타냈고,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장대비 1.39% 상승한 4405.66에 장을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선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무장세력 간 무력충돌이 이어지며 전쟁 발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분리파 친러 무장세력은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우크라이나 사태 당사국 회동을 앞두고 있다. 이 회동에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럽연합(EU), 미국 등 4개 당사국이 참여한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 유럽 최대의 반도체장비업체 ASML은 1분기 매출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후 5.2% 하락했다.

반면 테스코는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를 웃도는 연간 순익 실적을 내놓은 후 전날대비 2.6% 상승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센트 오른 배럴당 103.76달러에 체결됐다.

6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3.20달러 오른 온스당 1303.5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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