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3대 지수 '오락가락', 나스닥만 강보합

[뉴욕마감]3대 지수 '오락가락', 나스닥만 강보합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5.05.21 05:17

FOMC 의사록 통해 6월 금리인상 '물 건너갔다' 확인, 소폭 반등 후 다시 하락

뉴욕증시가 등락을 거듭한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직후 일제히 상승했지만 그 효과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S&P지수와 다우 지수는 약보합을 기록한 반면 나스닥은 소폭 상승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98포인트(0.09%) 하락한 2125.85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 역시 26.99포인트(0.15%) 내린 1만8285.40으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은 1.71포인트(0.03%) 상승한 5071.7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FOMC 의사록 발표를 관망하며 연준 내에서 6월 금리 인상설이 힘을 얻고 있다는 분위기 속에서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의사록 확인 결과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6월 금리인상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사실상 6월 금리인상은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TWC그룹의 다이엔 재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FOMC 의사록은)연준 위원들이 경기지표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는 것과 지표가 아직 긍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며 “연준이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FOMC 의사록 공개, 6월 금리인상 사실상 배제

이날 공개된 의사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6월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연준 위원들 대부분이 6월 금리 인상은 너무 이르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소수(few)의 위원들만이 6월에 금리 인상이 가능할 정도로 경기 지표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3월 FOMC에서 일부(several) 위원들이 6월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더 줄어든 셈이다.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6월까지 경기지표가 금리 인상이 가능할 정도로 충분한 확신을 주지 못할 것이란 의견을 나타냈다. 6월 금리 인상은 지나치게 빠르다는 설명이다.

경기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졌다는 의견이 증가했지만 앞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입장은 유지했다. 대부분 연준 위원들은 1분기 경제성장률 둔화가 일시적인 것이며 2분기부터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상승률 역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실업률이 떨어지는 등 고용시장 회복세가 이어지고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란 확신이 들 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해 오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연내에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지난 4월 FOMC에서는 금리 인상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몇몇 위원들은 시장과 조심스럽게 소통한다면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을 나타냈다.

특히 FOMC 회의 직후 성명서를 통해 가까운 시일 내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신호를 미리 주자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대다수 위원들은 금리 인상 결정은 지속된 회의를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며 반대했다.

◇ 美 주간 원유재고 270만배럴 감소…2주 연속 감소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는 3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5월15일) 석유재고는 270만배럴 감소했다. 이는 전망치 200만배럴 감소를 웃도는 수준이다.

주간 원유 재고가 감소했지만 원유 총재고는 4억8220만배럴로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휘발유 재고는 280만배럴 감소했다. 또한 디젤유와 난방유를 포함한 증류유 재고는 50만배럴 감소했다.

◇달러·유가·금값 상승, 국채 수익률 하락

증시와 마찬가지로 달러와 유가 등 다른 시장들도 등락을 거듭했다.

먼저 달러는 지난 5주간 계속된 약세에 따른 반등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확대 가능성에 상승했다. 하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2% 상승한 95.32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31% 하락한 1.112달러를, 달러/엔 환율은 0.36% 상승한 121.12엔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이날 유로 환율은 장중 한때 1.1062달러까지 떨어졌고 엔 환율 역시 121.57엔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FOMC 의사록을 통해 대다수 연준 위원들이 6월 금리 인상에 반대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상승 폭이 둔화됐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6일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달러 강세와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99달러(1.7%) 상승한 58.98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1.01달러(1.6%) 상승한 65.03달러에 마감했다.

국제 금값도 소폭 반등했다. 특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상승폭을 더욱 키우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달러(0.2%) 상승한 1208.7달러를 기록했다.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전자거래시장에서 국제 금값은 1211.1달러까지 상승했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 대비 5bp(1/100%) 하락한 2.24%를 기록 중이다. 의사록 발표 이후 낙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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