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룩셈부르크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분수령"
그리스와 구제금융 지원 협상을 벌이던 국제통화기금(IMF) 협상팀이 철수했다.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구제금융 조건에 대한 협상이 아닌 수용에 나서야할 시점이라고 압박했다.
블룸버그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IMF는 11일(현지시간)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하고 유로존(유로화 19개국) 내 위치를 유지시키기 위한 채무 협상 진전에 실패하면서 벨기에 브뤼셀에 있던 협상팀을 미국 워싱턴DC로 복귀시켰다고 밝혔다.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대부분의 핵심 사안들에 대한 주요한 의견차가 있다"며 "이를 좁히려 했으나 진전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그리스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을 이끄는 치프라스 총리가 지난 1월 선거를 통해 정권을 잡은 후 정부는 IMF 관리들과 만남의 기회를 빈번히 무시했다고 전했다. IMF가 아닌 정치가들이 구제금융 협상의 중재를 맡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리스에 대한 EU, IMF 유럽중앙은행(EU)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은 1720억유로 규모로 그리스는 이 가운데 마지막 분할금인 72억유로를 손에 넣기 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채권단이 제시한 요구안에 대해 그리스 정부가 수용하지 않으면서 협상도 난항을 거듭했다. 그리스의 디폴트와 이로 인한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수면위로 부상했다.
투스크 의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협상이 아닌 결정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내 의견으로는 그리스가 반드시 결정해야만 한다"며 "더이상 도박을 할 장소도 시간도 없다. 누군가 게임이 끝났다고 말할 것 같아 두렵다"고 경고했다. FT는 유럽의 지도자들 사이에서 치프라스 총리가 마지막 분할금을 지원받기 위해 주어진 시간을 과대평가 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IMF의 라이스 대변인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앞서 여러번 언급한 것처럼 IMF는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오는 18일 룩셈부르크에서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회동을 통해 그리스 구제금융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투스크 의장은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재무장관 회의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에 있어 결정적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