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브렉시트 '안도감'에 상승, 다우 0.73%↑

[뉴욕마감]브렉시트 '안도감'에 상승, 다우 0.73%↑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6.06.21 05:25

뉴욕 증시가 여론조사 결과 브렉시트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을 앞질렀다는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국제 유가와 유럽 증시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이 모처럼 매수에 나섰고 달러 약세도 호재로 작용했다.

20일(현지시간)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2.03포인트(0.58%) 상승한 2083.25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9.71포인트(0.73%) 오른 1만7804.87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6.88포인트(0.77%) 상승한 4837.21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 분위기가 반전되는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브렉시트 여론 조사 결과였다. 조 콕스 영국 하원의원이 피살된 이후 지난 주말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 유럽연합(EU) 잔류 의견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도박사이트인 벳페어에 따르면 브렉시트 가능성은 78%에서 60%로 하락했다.

오전 한 때 1% 넘는 상승률을 나타냈지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이 다소 둔화됐다. 원자재와 에너지 업종이 각각 1.4%와 1.31%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통신과 금융, 산업 업종도 1% 넘게 상승했다.

◇ 국제유가 3% 가까이 급등…WTI 2.9%↑

국제 유가가 브렉시트 우려 완화와 달러 약세,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가 맞물리며 2% 넘게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9달러(2.9%) 상승한 49.3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1.35달러(2.75%) 오른 50.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국제 유가가 상승한 것은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조 콕스 하원의원 피살사건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브렉시트 반대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오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함께 감소했다.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걱정이 사라진 셈이다.

달러 역시 약세를 보이며 유가 상승에 보탬이 됐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32% 하락한 93.62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WTI 선물 인도 지역인 쿠싱 지역의 지난주 재고는 56만8000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달러 ‘약세’ 파운드화 2% 넘게 급등

달러가 브렉시트 우려 완화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영국 파운드화와 유로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32% 하락한 93.62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32% 오른 1.131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1% 내린 104엔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특히 달러/파운드 환율은 2.1% 급등한 1.46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3주 만에 최고 수준이다.

국제 금값은 브렉시트 우려 완화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며 이틀째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7달러(0.2%) 하락한 1292.1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국제 은 가격은 온스당 10.3센트(0.6%) 오른 17.514달러를, 구리 가격은 4.2센트(2.1%) 상승한 2.093달러에 마감했다. 백금과 팔라듐 역시 각각 2.2%와 3.6% 상승했다.

◇ 유럽증시, 3% 넘게 급등

유럽 증시가 영국의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일제히 급등했다. 여론 조사 결과 유럽연합 잔류를 희망하는(브렉시트 반대) 의견이 브렉시트 찬성 의견을 앞질렀다는 소식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20일(현지시간) 유럽 증시에서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 급등한 337.6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25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영국 FTSE 지수는 182.91포인트(3.04%) 오른 6204로, 독일 DAX 지수는 330.66포인트(3.43%) 급등한 9962.02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지수도 146.93포인트(3.5%) 상승한 4340.76으로 거래를 마쳤다.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그동안 브렉시트 우려로 낙폭이 컸던 은행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가 7% 상승한 것을 비롯해 방코 커머셜 포르투기와 도이체뱅크도 각각 12%와 5.9% 올랐다.

브렉시트 공포가 줄어든 것이 일등공신이었다. 선데이타임스 조사에서 브렉시트 반대 응답은 44%, 찬성 의견은 4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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