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배치, 강렬 반대"… 경제 보복 가능성도

中 "사드 배치, 강렬 반대"… 경제 보복 가능성도

베이징(중국)=원종태 특파원
2016.07.08 14:22

중국 정부가 한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THAAD) 배치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정부는 김장수 주중 한국 대사도 초치해 사드 배치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8일 중국 외교부는 한국과 미국의 사드 배치 결정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중국은 한국의 사드 배치에 강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사드 배치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를 실현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고, 한반도 평화 수호에도 이익을 주지 않는다”며 “이는 중국을 포함한 지역 국가들의 전략 안보와 지역 전략 균형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표명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어 “한국과 미국이 사드 배치 진행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외교부 성명’을 낸 것은 지난 1월 북한 4차 핵실험 이후 처음이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김장수 대사를 초치해 사드 배치에 강력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외교 채널을 총동원해 사드 배치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2월에도 한국이 사드 배치를 본격 논의한 데 대해 김 대사를 초치한 바 있다. 주중 한국 대사관은 김 대사 초치 여부를 일절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중국이 사드 배치와 관련 한국에 경제 보복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수입 규제나 비관세 장벽 등을 통한 방식이다. 한국의 지난해 대 중국 수출액은 1371억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26.1%를 차지한다.

중국은 2012년 일본과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당시 희소자원인 희토류의 대 일본 수출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2010년에도 중국 반체제 인사인 류샤오보에게 노벨평화상을 줬다는 이유로 노르웨이로 연어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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