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100m 상공서 80㎞ 속도로 비행, 주문자가 깐 매트에 착륙

영국 정부가 아마존의 드론 배송 시험 비행을 허가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상거래 업체의 '하늘 배송'의 꿈이 한걸음 더 가까워 진 것이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영국 시민항공청(CAA)이 아마존의 드론 배송 시험 비행을 허가했다.
CAA는 시골과 교외 지역에서 조종사 시야권 밖의 드론 주행을 허용했다. 또한 조종사 시야 밖에서 드론의 장애물 감지 센서기술이 제대로 작동하는지의 여부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한 사람이 여러 개의 드론을 동시 조종 가능한지도 이번 비행으로 알아볼 수 있다. 하지만 공식 항로나 번잡한 도시 지역에선 시험 비행이 불가능하다.
아마존의 배송 드론은 지상 100m 상공에서 16㎞ 정도 거리를 약 80㎞ 속도로 비행한다. 배송지 상공에 도착하면 수직으로 하강해 주문자가 깔아놓은 매트에 착륙하는 방식으로 운행된다.
아마존은 2013년 12월 드론을 이용한 '프라임 에어 배송 시스템'을 공개했다. 하지만 규제의 벽을 뛰어넘지 못해 프로젝트는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앞서 미국에도 시험 비행 허가를 요청했으나 조종사들의 시야 내에서 드론을 조종해야한다는 시야선 확보 조항과 안전문제 때문에 계류된 상태다.
아마존은 앞서 몇 차례의 시험비행을 실시했지만 영국의 경우처럼 전폭적인 시험 비행을 허가받은 적은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미국보다 영국에서 더 먼저 드론 배송이 상용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마존 부사장인 폴 미제너는 성명을 통해 "이번 시험 비행으로 주문 후 30분 안에 물건을 안전하게 받도록 하겠다는 아마존의 목표가 좀 더 가까워 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영국은 소비자, 기업 더 나아가 이 사회에 큰 혜택을 안겨줄 드론 기술이 진일보 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줬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한편 에스토니아 로봇 제조업체 스타십 테크놀로지는 7월 초 영국, 독일, 스위스 등지의 현지 업체와 손을 잡고 자율주행 로봇 배달 시험 운영을 시작했다. 미국 비즈니스 잡지 패스트 컴퍼니는 이 자율 주행 로봇을 소개하며 "드론 대 육상 로봇의 양상으로 미래 배달 전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