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증시가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경기 부양책과 국제 유가 상승은 호재로 작용했지만 엇갈린 경기지표와 기업들이 실적 부진은 악재로 작용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0.46포인트(0.02%) 오른 2164.25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2.95포인트(0.02%) 내린 1만8352.05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51포인트(0.13%) 오른 5166.25로 거래를 마쳤다.
◇ 엇갈린 경기지표 ‘Not Bad’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고용 시장이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30일 기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3000건 늘어난 26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26만5000건보다는 4000건이 많았다.
추세를 나타내는 최근 4주간 평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6만250건으로 전주 25만6500건에서 소폭 늘었다. 지난달 23일 기준 실업수당 연속수급 신청건수는 213만8000건으로 전주 수정치 214만4000건에서 6000건 줄었다.
제조업 지표도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 6월 미국 공장 신규주문이 전월대비 1.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1.9% 감소보다는 개선된 수준이지만 5월 조정치 1.2% 감소보다는 나빠졌다.
반면 변동폭이 큰 운송부문을 제외한 신규주문은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는 0.2% 감소였다. 국방부문을 제외한 신규주문은 1.4% 감소했다.
자본재주문은 전월대비 12.1% 감소했다. 다만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주문은 0.4% 증가했다.
내구재 주문도 다소 부진했다. 지난 6월 미국 내구재 주문은 전월대비 3.9% 감소했다. 하지만 시장 전망치 및 잠정치 4.0% 감소보다는 나은 수준이다.
항공기를 제외한 비방위산업 자본재를 뜻하는 핵심 자본재주문은 0.4% 증가해 전월 0.2% 증가보다 개선됐다. 변동성이 큰 운송을 제외한 내구재주문은 0.4% 감소해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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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美 원유재고 감소+숏커버링에 상승…WTI 2.7%↑
국제 유가가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와 숏커버링(환매) 영향으로 2% 넘게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달러(2.7%) 급등한 41.9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전날보다 배럴당 1.12달러(2.6%) 오른 44.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유가를 끌어올린 가장 큰 요인은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였다. 원유정보제공업체 젠스케이프에 따르면 원유 선물 인도지역인 오클라호마 주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는 8만9000배럴 감소했다. 앞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도 지난주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가 110만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석유수출구기구(OPEC)의 7월 산유량이 하루 460만배럴를 기록, 올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은 악재로 작용했다. 또한 싱가포르의 원유 재고량이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을 억제했다.
◇ 英 파운드 1.5%대 급락, 금값 소폭 상승
영국 파운드화가 영란은행의 추가 경기 부양책 영향으로 1.5% 넘게 급락하며 약 한 달 만에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달러는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파운드 환율은 전날보다 1.58% 급락한 1.311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고 자산 매입한도도 600억파운드 확대했다.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23% 오른 95.77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2% 하락한 1.1125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07% 내린 101.15엔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영란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7달러(0.2%) 상승한 1367.4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국제 은 가격은 온스당 3센트(0.1%) 하락한 20.44달러에 마감했다. 구리와 백금은 각각 1.1%와 0.4% 하락했고 팔라듐 역시 1.1% 떨어졌다.
◇ 유럽증시, 영란은행 추가 경기 부양책에 일제히↑…FTSE 1.6%↑
유럽 증시가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전날보다 0.7% 상승한 337.84를 기록했다.
영국 FTSE 지수는 1.59% 급등한 6740.16을, 독일 DAX 지수는 0.57% 오른 1만227.86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57% 상승한 4345.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유럽 증시가 상승한 것은 영란은행이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란은행은 이날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에서 0.25%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영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2009년 3월 이후 7년 5개월 만이다.
BOE는 또 6개월 안에 600억파운드어치의 자산매입을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BOE의 자산매입 규모는 3750억파운드에서 4350억파운드로 늘어나게 된다.
또 1년 6개월에 거쳐 회사채를 최대 100억파운드 규모로 매입하고 기간 펀딩 프로그램'을 통해 시중 은행에 최대 1000억파운드를 공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