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WTI 46달러 육박, 주택시장 지수도 예상 웃돌아… 원자재·에너지 업종 상승 주도

뉴욕 증시 국제 유가와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또 다시 3대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약 17년 만에 3대 지수가 같은 날 최고치를 갈아 치운 이후 사흘만(거래일 기준)이다.
15일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포인트(0.28%) 오른 2190.15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 역시 59.58포인트(0.32%) 상승한 1만8636.05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 지수 역시 29.12포인트(0.56%) 오른 5262.0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에너지와 원자재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 주택 경기지표 호조와 일본의 2분기 성장률 부진으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원자재 업종 지수가 0.97% 올랐고 산업과 에너지 업종 지수도 각각 0.61%와 0.59% 상승했다. 반면 대표적인 경기 방어 업종인 유틸리티와 통신 업종 지수는 1.55%와 0.33% 하락했다.
◇ 국제유가, 러 에너지장관 발언에 '한달 최고'…WTI 46달러 육박
국제 유가가 산유량 동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흘 연속 상승하며 약 한 달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25달러, 2.8% 급등한 45.74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사흘 만에 9% 가까이 올랐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1.42달러(3%) 급등한 48.3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국제 유가가 급등한 것은 산유량 동결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알렉산더 노박 러사이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아랍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산유국들과 필요하다면 산유량 제한에 동참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밝혔다.
앞서 칼리드 알-팔리(Khalid Al-Falih)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은 9월 회담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회원국이 유가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산유국들은 오는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알제리에서 열리는 국제에너지포럼(IEF)에서 비공식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 美 주택시장 지수 '예상 웃돌아'…3Q 성장률 반등 기대감↑
낙관적인 단독주택 건설 경기 전망에 힘입어 주택건설업체들의 체감 경기가 예상을 웃돌았다. 최근 주택 구매가 증가하면서 주택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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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건설협회(NAHB)는 8월 주택시장 지수가 60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9는 물론 전월 수정치 58을 웃도는 수준이다.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모두 58로 집계됐다.
주택시장 지수가 50을 넘으면 앞으로 주택 경기가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건설업체들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이 새로운 주택 건설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이는 건설 부문 일자리 증가와 함께 경제성장률(GDP)을 끌어 올리는 요인이 된다.
로버트 디에츠 NAH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건설업체들이 2분기 성장률 부진에도 낙관적인 부동산 경기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며 “모기지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 고용시장 강세로 인해 올 하반기에도 주택건설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상황지수 역시 2포인트(p) 상승한 65를 기록했고 6개월 이후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판매 기대지수는 67로 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고객 내방 예상지수는 지난달의 45에서에서 이번 달에는 44로 1포인트 낮아졌다.
◇ 달러, 기준금리 인상 전망 후퇴 '약세'… 금값, 0.3% 올라
달러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후퇴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일본의 2분기 경제성장률(GDP) 부진으로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상이 힘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11% 하락한 95.61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가치는 경기지표가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이면서 최근 5일 가운데 4일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유로 환율은 0.21% 오른 1.1181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약보합인 101.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의 2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를 기록했고 연간 기준으로도 0.2% 증가에 그쳤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2%와 0.7%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날 연방기금 선물 거래에 반영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43%로 지난 12일 45%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다.
달러 약세는 국제 금값을 끌어올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3달러(0.3%) 상승한 1347.5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은 가격 역시 온스당 14.4센트(0.7%) 오른 19.847달러에 마감했다. 구리와 팔라듐은 각각 0.5%와 0.2% 상승한 반면 백금은 1.2% 하락했다.
◇ 유럽증시, 유가 상승 불구 세계 경기둔화 우려·실적 부진에 '혼조'
유럽 증시가 국제 유가 상승과 미국 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실적 부진 영향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약보합인 346.05를 기록했다. 나라별로는 영국 FTSE 지수는 0.36% 상승한 6941.19를, 독일 DAX 지수도 0.24% 오른 1만739.21로 마감했다. 반면 프랑스 CAC 지수는 0.05% 내린 4497.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 증시는 일본의 2분기 경제성장률(GDP)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반면 국제 유가가 2.5% 이상 급등하며 버팀목 역할을 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는 벨기에 제약업체인 UCB가 8.9% 상승하며 가장 높은 오름 폭을 나타냈다. 델라웨어 법원이 빔팻(Vimpat)의 특허 유효기간을 인정했다고 소식 덕분으로 풀이된다.
또한 폭스바겐은 독일 정부가 46만대에 달하는 디젤 엔진 차량 처리 방안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1.1% 올랐다. 스웨덴 의류업체인 H&M은 7월 매출이 전년대비 10% 증가했다는 소식에 2.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