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글로벌 증시 랠리 '동참'…나스닥 이틀째 '사상 최고'

[뉴욕마감]글로벌 증시 랠리 '동참'…나스닥 이틀째 '사상 최고'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6.09.23 05:21

뉴욕 증시가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글로벌 증시 랠리와 고용 지표 호조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종합지수는 5300선을 돌파하며 이틀째 사상 최고치 행진을 펼쳤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4.06포인트(0.65%) 오른 2177.18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98.76포인트(0.54%) 상승한 1만8392.4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44.34포인트(0.84%) 오른 5339.5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아시아와 유럽 증시 호조에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했다. 달러 약세와 국제 유가 급등이 더해지며 상승 폭을 확대했다.

부동산 업종이 1.9%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통신 업종도 1.13% 전진하며 힘을 보탰다. S&P500 10개 업종 모두 올랐다.

◇ 美 주간 실업수당 청구, 전주比 8000명↓… 고용호조 지속

지난주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용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8000명 감소한 25만2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16일로 끝난 주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전문가 예상치 26만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81주 연속 30만명을 밑돌아 1970년 이래 최장기 30만명(노동시장 건강성 판단 기준)을 하회했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250명 줄어든 25만8500명을 기록했다. 9월10일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 혜택을 받은 사람들의 수는 3만6000명 줄어든 211만3000명이었다.

◇ 美 8월 기존주택 매매 예상 깨고 0.9% 감소했지만 부동산 호조 지속

미국 기존주택 매매가 예상과 달리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 물량 부족으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한 때문이어서 부동산 경기 호조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8월 기존주택 매매는 전월대비 0.9% 감소한 533만호(연간 환산)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46만호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8% 늘어났다. 올 들어 현재까지는 3% 증가했다. 7월 수치는 539만호에서 538만호로 하향 조정됐다.

기존주택 매매는 전체 주택 거래의 약 90%를 차지하기 때문에 주택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처럼 기존주택 매매가 감소한 것은 그동안 주택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재고 물량이 부족해 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요자들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주택을 찾기 어려워지면서 거래가 줄어든 셈이다.

실제로 기존주택 재고는 전월보다 3.3% 감소한 204만호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는 10.1% 급감했다.

지난달 판매 속도로는 재고 청산 기간이 4.6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7월의 4.7개월보다 약간 줄어든 것이다. 재고 청산 기간이 6개월 미만일 경우 공급과 수요 사이에 균형이 이루어진 상태로 간주된다.

◇ 국제유가, 달러 약세·美 재고 감소 영향 급등…WTI 2.2%↑

국제 유가가 달러 약세와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영향으로 이틀째 2% 넘게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98달러(2.16%) 상승한 46.3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약 2주만에 최고 수준이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0.71달러(1.52%) 상승한 47.5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08% 하락한 95.42를 가리키고 있다. 전날 기준금리 동결 영향으로 한 때 95.05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영향도 지속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9월16일) 미국의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620만배럴 줄었다. 전문가들은 원유재고가 340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WTI 선물 인도 지역인 쿠싱의 비축유재고는 52만6000배럴 늘었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320만배럴 감소하며 예상치 56만7000배럴 감소를 크게 웃돌았다. 또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하는 정제유 재고는 220만배럴 늘었다. 시장에서는 25만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 달러 '약세', 금값 '2주 최고'

달러는 기준금리 동결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11% 하락한 95.39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95.05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0.18% 오른 1.1205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53% 상승한 100.82엔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엔화의 경우 추가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냐는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금값은 달러 약세와 금리 동결 영향으로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2주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3.3달러(1%) 오른 1344.7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국제 은 가격 역시 온스당 33.1센트(1.7%) 오른 20.099달러에 마감했다. 은 가격이 2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6일 이후 처음이다.

구리와 백금은 각각 1.9%와 1.4% 올랐고 팔라듐도 2.4% 급등했다.

◇ 유럽증시, 美 금리 동결에 환호, 1% 넘게 급등

유럽 증시가 미국 기준금리 동결 영향으로 일제히 1% 넘게 급등했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전날보다 1.6% 급등한 347.86을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는 2.28% 급등한 1만674.18을, 영국 FTSE 지수는 1.12% 오른 6911.4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 지수는 2.27% 상승한 4509.82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추가적인 경기 지표 회복을 확인한 다음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동결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자재와 국제 유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원자재 업종 지수는 3.8% 급등했다.

글렌코어와 아르셀로미탈은 각각 5% 넘게 급등했고 BHP 빌리톤 역시 4%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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