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트고 새 이사진 싹 '물갈이'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국영석유회사(PDVSA)의 자회사인 미국 정유업체 시트고 페트롤리엄의 새로운 이사진을 발표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과이도 의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6명의 신임 이사들을 발표하면서 "부패가 없고 당파적 관계도 없는 자격을 갖춘 베네수엘라인들로 (이사회가)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으로 우리는 자산을 보호할 뿐 아니라 현재 일어나고 있는 파괴와 사업 손실을 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전의 이사회는 니콜라스 마두로가 임명한 인물들로 구성됐다.
현재 베네수엘라에서는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친정부 세력과 과이도 의장이 이끄는 반정부 세력이 정면으로 대립하고 있다. 미국·유럽연합(EU) 등 서방국은 과이도 의장을, 러시아·중국 등은 마두로 정권을 지지한다.
미국은 지난달 PDVSA에 대한 제재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시트고 이사진까지 물갈이되면 마두로는 시트고의 수익도 송금받을 수 없게 된다.
베네수엘라의 재정 수입의 96%는 원유에서 나온다. 하지만 원유 생산은 30년래 최저인 일일 평균 110만배럴로 떨어졌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원유의 절반 가까이를 사들이는 최대 단일 고객로, 베네수엘라 현금 유동성의 75%가 미국에서 나온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