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 대학교, 학내 금연 정책 강화… 이달부터는 담배 갖고 있는 것도 금지

'흡연자의 천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한 대학이 흡연자를 교수로 채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국립대인 나가사키 대학교는 지난 19일 이 같은 정책을 공개하고 "초빙 교수를 포함한 모든 교수진은 비흡연자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흡연자인 지원자가 금연을 약속하면 채용은 가능하다.
이 대학의 시게루 고노 총장은 아사히신문에 "대학의 역할은 인력을 키우는 것"이라며 "다른 기업들도 흡연자를 배제하기 시작했으며 우리 대학도 직원이 금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가사키 대학교는 지난해부터 학내 금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8월 학내 흡연이 금지됐으며, 이번달부터는 교내에서 담배를 갖고 있는 것도 막았다. 현재 교수진 중 흡연률은 8%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780여개 4년제 대학 중 24%의 대학이 '캠퍼스 내 완전 금연'을 실시하고 있다. 국립 오이타대도 지난 23일 비흡연자 우선 채용을 발표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확산되고 있다.
'흡연자 천국'으로 알려진 일본은 내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정부와 기업이 대대적인 금연 규제에 나서고 있다. 내년 4월에는 학교나 병원, 행정기관, 대형 음식점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에 적용되는 '금연법'이 실시된다. 음식점과 카페 테이블마다 재떨이가 놓여있었던 과거와는 달리 맥도날드와 일본 최대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인 스카이라크 홀딩스의 모든 점포에선 앞으로 흡연이 전면 금지된다.
앞서 보험업체인 히마와리 생명은 내년 상반기부터 신입사원 자격 요건에 금연을 추가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최대 IT 회사인 소프크뱅크 역시 외근직원을 포함, 모든 직원의 근무 중 흡연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토요타자동차도 회사 내 모든 시설에서 흡연을 금지하고 흡연 장소도 순차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