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7 맥스 운항 중단으로 큰 손실"…유나이티드·동방항공 등 항공사 보상 요구 잇달아

최근 잇따른 '737 맥스' 여객기 추락으로 위기에 몰린 미국 항공기 제작사 보잉이 이번엔 고객인 항공사의 보상 요구에 직면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커 아이시 터키항공 회장은 이날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24일 보잉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737 맥스 운항 중단으로 말미암은 피해 보상 등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보잉의 신형 여객기 737 맥스는 지난해 10월 말 인도네시아에 이어 올해 3월 에티오피아에서 잇따라 추락하면서 기체결함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737 맥스를 노선에 투입했던 세계 모든 항공사가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해당 기종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터키항공도 737 맥스 12대를 운영 중이었으나 지난 3월 13일 이후 운항을 무기한 중단한 상황이다.
아이시 회장은 "(737 맥스 운항 중단으로) 항공기 운항이나 재정적 손실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잉이 취할 수 있는 분명한 조처들이 있을 것"이라며 "최고위급 수준으로 직접 보잉을 방문하기 때문에 이번 여름까지 이런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737 맥스 추락 이후 생산 차질로 이미 막대한 손실을 본 보잉은 설상가상 항공사에 막대한 보상을 줘야 하는 처지로 몰렸다. 보잉은 지난 4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상업 항공기 부문 영업이익이 17%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737 맥스 소프트웨어 결점 보완을 위한 업그레이드 작업과 조종사 추가 훈련, 생산비 상승 등 사고 처리 관련 비용만 10억달러(약 1조1963억원)에 이르며, 항공사 보상 규모를 더하면 손실 규모가 수십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로이터통신은 "터키항공 이외에도 유나이티드항공, 라이언에어, 중국동방항공, 플라이두바이항공 등이 이미 보잉에 737 맥스 운항 중단으로 인한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면서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가 회사 역사상 최악의 위기를 마주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