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억弗채권 상환 미뤄달라"…전문가들 '벼랑 끝' 평가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유럽 저가항공사 노르웨지안에어가 자금난에 허덕이며 채권자들에게 3억8000만달러 상당 채권의 상환 기간을 2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고 CNN비즈니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담보로는 런던 개트윅 공항의 수익성 좋은 활주로를 내걸었다.
대니얼 로에스카 애널리스트는 매체에 "그들은 최선을 다해 위기상황을 관리하고 있지만 벼랑 끝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회사의 운명은 채권자들 손에 쥐어져 있다.
노르웨지안에어는 라이언에어와 이스트젯에 이은 유럽 3위의 저가 항공사로 저렴한 항공권을 기반으로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회사의 공격적인 확장은 막대한 손실과 부채로 이어졌다. 이는 일이 잘못될 경우 대처할 여지가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CNN은 설명했다.
이후 노르웨지안에어에는 연이은 악재가 발생했다. 추락 사고로 회사가 보유한 보잉 737 맥스 항공기 18기의 운항이 중단됐고, 지난 7월에는 최고경영자(CEO)이자 설립자가 사임했다.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5% 폭락했다.
노르웨지안에어 회사채는 올해 12월과 2020년 8월 만기가 된다. 만일 채권자들이 회사가 요청하는 기간 재조정에 합의한다면 이는 2021년 11월과 2022년 2월로 연장된다. 채권단 회의는 오는 16일 열린다.
게이르 카르센 임시 회장은 로이터통신에 "지금 우리가 하려는 일은 앞으로 12개월 동안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것"이라며 채권자들에게 현금을 상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에스카 애널리스트는 채권 보유자들이 채무 재조정에 동의한다면 "(회사의) 생명줄을 조금 더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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