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널목 갇힌 트럭, 열차 시속 120km 충돌 … 트럭운전자 1명 사망·승객 34명 부상

일본 요코하마에서 기차와 트럭이 충돌해 1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일본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요코하마시 카나가와구 게이큐선 철로 건널목에서 8량짜리 쾌속열차와 트럭이 충돌해 열차가 탈선했다. 이 과정에서 트럭 운전자인 67세 남성 1명이 숨졌으며, 승객과 열차 기관사 등 34명이 다쳤다. 대부분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가벼운 부상을 입었으나, 20대 여성 1명은 부상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 회사에 따르면 사고 발생 장소는 가나가와신마치역과 나카키도역 사이 건널목이며, 열차가 신마치역을 통과한 직후 트럭이 오른쪽에서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열차엔 승객 500여 명이 타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대형 트럭이 우회전하며 건널목에 진입한 뒤, 차단기가 내려 갇혀 있는 모습이 인근에 설치된 카메라 영상에 담겼다. 사고가 일어난 구간은 열차가 보통 시속 120km로 주행하는 구간이다.
NHK가 인터뷰한 인근 음식점 직원에 따르면 선로 옆 도로는 평소 왕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점원은 "엄청난 소리가 들리며 사람 몇 명이 날아가는 것을 봤다"며 "현장에서 불이나 연기도 보였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건널목 근처에 있던 40대 남성은 "(트럭과 열차가) 부딪힌 순간 눈앞에서 자동차가 사라졌다"며 "기차가 탈선하며 트랙을 미는 광경을 보며 놀라 아무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고 심경을 전했다. 남성에 따르면 차단기가 내려와 트럭이 건널목에 갇혔을 때 근처 사람이 차단기를 손으로 끌어올리는 등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시간이 부족해 충돌이 일어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