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안' 약해졌지만… 바하마, 주택 45% 피해

'도리안' 약해졌지만… 바하마, 주택 45% 피해

강민수 기자
2019.09.0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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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美 캐롤라이나·버지니아주 지나… UN "바하마 7만명 도움 필요해"

5일(현지시간)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의 그레이트 아바코섬에서 허리케인 '도리안'이 지나간 잔해 속을 한 남성이 거닐고 있다. 1일 도리안은 최대 풍속 시속 295km로 바하마를 강타해 최소 23명이 숨졌다. /사진=AFP
5일(현지시간)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의 그레이트 아바코섬에서 허리케인 '도리안'이 지나간 잔해 속을 한 남성이 거닐고 있다. 1일 도리안은 최대 풍속 시속 295km로 바하마를 강타해 최소 23명이 숨졌다. /사진=AFP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이 중앙아메리카 섬나라 바하마를 휩쓸며 폭우와 홍수를 일으켜 20여명이 숨졌다. 도리안은 2등급으로 약해졌으나 여전히 강한 폭우와 돌풍을 동반하며 미 남동부 해안 지역에도 피해를 줬다.

5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오전 11시 기준으로 도리안이 3등급에서 2등급 허리케인으로 약화했다고 밝혔다. 풍속이 약 시속 153km~177km에 달하는 2등급 허리케인은 일반 주택의 지붕과 유리 창문을 날릴 정도의 파괴력을 지닌다. 도리안은 바하마를 강타한 지난 1일엔 최고등급인 5등급에 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도리안이 미 남동부 해안을 따라 북상하며 조지아주,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강타해 수백여채의 주택 지붕이 파괴되거나 철도가 끊겼고, 주택과 사업장 25만곳이 전기가 끊겼다. 도리안은 이들 지역을 거치며 이날 저녁 최대 풍속 185km에서 165km로 약해졌고, 일부 지역에선 129km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들어 3개 주(州) 주민 150만명에 내려졌던 대피 명령은 해제됐다.

하지만 AP통신은 "이날(5일) 오후나 다음날 오전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우터뱅크를 강타할 수 있다"며 경고했다. 북쪽으로는 버지니아주가 예상 경로에 있어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NHC는 캐롤라이나주 연안에 15인치(약 381mm) 가량의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또한 통신은 플루리다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허리케인과 관련해 4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들은 나무에서 낙상하거나 감전되는 등 허리케인을 대비하는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리안은 지난 1일 풍속 최대 시속 295km로 바하마를 강타해 최소 23명이 숨졌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그랜드바하마제도와 아마코스 섬 주택의 45%인 1만3000여채가 이번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유엔(UN)에 따르면 약 7만명이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도리안은 6일 오전까지 노스캐롤라이나를 강타하고 버지니아 남동부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WP는 6일 오후까지 버지니아와 델라웨어, 메릴랜드 지역이 도리안이 동반한 폭우와 열대성 폭풍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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