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다싱공항 정식 개항, 신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 앞두고 대내외에 과시

지난 25일 오후 4시22분(현지시간) 베이징 다싱(大興)국제공항에서 난팡(南方)항공 A380여객기가 광저우 바이윈 국제공항으로 이륙했다. 이 항공기는 다싱 국제공항에서 공식으로 이륙한 첫 비행기가 됐다. 이어 중국 둥팡(東方)항공 A350-900과 에어차이나 항공기도 이륙해 각각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과 청두로 출발했다.
그동안 다싱공항은 비행기 402대를 투입해 승객 5만여명과 수하물 3만2900여 개를 운송하는 예행연습을 여섯 차례 진행했다.
전날 열린 개항식 행사에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해 세계 최대규모의 신공항의 개항을 축하했다. 다음달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국가의 위용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행사로 평가된다. 시 주석은 이날 다싱공항까지 공항열차로 이동해 정식 개항을 선포했다.
신화망 등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날 개항식에서 "신중국 70주년이 얼마나 휘황찬란한가"라면서 "중국 공산당이 이끄는 중국 인민은 또 하나의 불가능을 실현했고 또 하나의 믿을 수 없는 기적을 이뤘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과 중국 인민은 원대한 포부가 있으며 계속 분투할 자신이 있다"며 "'두 개의 백년'(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인 2021년, 신중국 건국 100년인 2049년) 실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몽의 실현을 염원하는 듯 다싱 공항은 날갯짓을 하는 봉황의 모습을 본 떠 만들었다. 전체 공항 부지는 47㎢로 홍콩섬의 절반 크기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140만㎡의 공항터미널과 4개의 활주로를 갖췄다. 인천공항의 활주로는 3개다. 5년간 건설 비용이 800억위안(약 13조 4700억원)을 넘었다. 철도 등 공항 주변 인프라까지 포함하면 최대 3000억위안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2년까지 다싱공항을 세계 최대 공항으로 키운다고 선언했다. 개항 초기 공항은 약 4500만명의 승객을 수용하고, 2025년까지 연간 7200만 명의 승객과 화물 200만t을 처리하며, 이착륙 62만회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연간 1억명의 승객과 400만t의 화물을 처리하고 이착륙 횟수도 88만회를 처리하게 된다.

다싱공항은 다양한 첨단기술을 도입했다. 400여대의 자동체크인 장비를 구비해 자동화율을 80%로 늘렸다. 여권과 티켓을 제시할 필요없이 지문 인식만으로 탑승할 수 있어 수속에 걸리는 시간은 10분 이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안검사에도 인공지능(AI)과 얼굴 인식 기술을 적용해 시간당 평균 260여 명이 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다. 중국인이 국내 항공을 타는 경우 신분증을 낼 필요도 없다. 보안검사 시간이 기존에 비해 40% 이상 줄어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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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항 처음으로 자동 주차시스템도 갖췄다. 운전자가 차를 세워놓기만 하면 로봇이 차를 이동시켜 빈자리에 가져다놓는 방식이다.
베이징 남쪽에 있는 차오차오(草轎)역에서 출발하는 신(新)공항철도를 이용하면 18분 만에 다싱공항역에 도착한다. 이 철도는 최대시속 160km를 자랑한다. 다싱공항 개항으로 베이징은 서우두국제공항과 함께 '2 공항 체제'를 갖추게 됐다. 중국 항공사 중에서는 중국 난팡항공과 둥팡항공이 다싱공항을 주비행장으로 이용한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한국 항공사는 기존 서우두공항을 이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