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오늘 탄핵소추안 표결…트럼프 "난 잘못한 것 없다"

美하원 오늘 탄핵소추안 표결…트럼프 "난 잘못한 것 없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12.19 00:38

워싱턴포스트 "하원, 탄핵 찬성 218명 vs 반대 198명"…하원 통과해도 공화당 주도 상원 문턱 넘기 어려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 하원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난 잘못한 것이 없다"며 막판 여론전을 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당신은 내가 오늘 급진좌파들로부터 탄핵소추당할 것이란 사실을 믿을 수 있는가?"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끔찍한 일이다. (탄핵소추안) 내용을 읽어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다른 대통령에게 반복돼선 안 된다. 기도하자!"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민주당이 주장하는 탄핵 이유에 대해 자신은 책임이 전혀 없다며 "미국의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불명예스럽고 우리나라에 오명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보낸 6쪽 분량 서한을 통해선 "이번 탄핵은 미국 민주주의를 전복하려는 쿠데타"라며 "당신은 대통령인 나뿐만 아니라 전체 공화당을 상대로 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권력남용과 의회방해 등 2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두 혐의에 대해 각각 표결이 진행되며 하나만 통과돼도 다음 절차로 상원에서 탄핵심판이 열리게 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현재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에 찬성하는 의원을 218명, 반대하는 의원을 198명으로 집계했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위해선 하원 재적의원 431명 중 과반, 즉 216명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그러나 탄핵소추안이 하원을 통과해도 집권 공화당이 다수 의석을 점한 상원에서 탄핵이 결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대통령 탄핵에는 상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상원의 의석 분포는 공화당 53석, 민주당 45석, 무소속 2석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공개 토론에서 "대통령의 무모한 행동이 탄핵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비극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가안보의 현존하는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며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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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장입니다. △2002년 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2011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2002년 머니투데이 입사 △청와대, 국회, 검찰 및 법원, 기재부, 산자부, 공정위, 대기업, 거래소 및 증권사, IT 업계 등 출입 △2019∼2020년 뉴욕특파원 △2021∼2022년 경제부장 △2023년∼ 정치부장 △저서: '리더의 자격'(북투데이),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비즈니스북스·공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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