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4%' 日크루즈 이젠 아팠다하면 '확진'…커지는 공포

'24%→74%' 日크루즈 이젠 아팠다하면 '확진'…커지는 공포

김주동 기자
2020.02.12 17:45
10일 일본 요코하마 항구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한 선원(왼쪽)이 보호장비를 갖춘 근로자에게 말을 걸고 있다. /사진=로이터
10일 일본 요코하마 항구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한 선원(왼쪽)이 보호장비를 갖춘 근로자에게 말을 걸고 있다. /사진=로이터

확진자가 한꺼번에 많이 늘었다. 더 큰 문제는 비율이다. 70%가 넘는다. 코로나-19(COVID-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열흘 가까이 승객(승무원 포함)들이 항구에서 내리지 못하고 있는 일본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감염자가 급증 추세에 있다.

12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 크루즈선에서 39명이 새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승객이 아닌 검역관 1명도 감염이 확인됐다.

지난 9일까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70명이었지만, 10일과 12일 104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더 좋지 않다.

10일 결과가 나온 103명에 대한 검사에서 65명이 확진돼 비율은 63%, 12일은 53명 중 39명으로 무려 74%가 감염 확진이 됐다.

앞서 7일 대거 41명의 감염이 확인됐을 때에도 비율은 24%(171명 검사)였다.

"전원 검사 후 분리해달라"

배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불안감을 호소한다. 12일 필 코터라는 승객은 한국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전화통화에서 "아픈 사람과 건강한 사람을 이런 식으로 같이 격리시키는 것은 결코 안전한 방식이 아니다"라며 전원 검사 후 안전한 격리를 요구했다.

이날 일본 산케이신문은 다른 승객이 일본정부에 "전 승객의 검사를 해달라"는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감염자가 아님을 확인하고 싶다"는 게 내용이다.

일본정부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승객들의 하선을 막고, △증상이 있거나 △유증상자와 접촉한 사람 △확진자(홍콩인)와 접촉한 사람 273명을 대상으로 우선 코로나-19 검사를 했지만 현재까지 상황으로 보면 효과적이지 않다.

오히려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승객들 중에는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누적 검사자도 492명으로 늘었다.

/사진=AFP
/사진=AFP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장관)은 10일 승객 전원의 검사를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산케이신문은 이에 대해 당국의 검사 처리 능력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집단 감염이 다른 곳에서 추가 발생하면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정부 내 우려를 전했다.

한편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검역원은 지난 3~4일 승객의 체온 측정 및 설문지 회수 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WHO(세계보건기구)의 지침대로 이 검역관이 마스크, 장갑을 쓰고 1명을 접할 때마다 손을 소독했다고 밝혔다. 다만 보호복, 고글은 착용하지 않았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는 지난달 20일 일본 요코하마를 출발해 동남아 쪽으로 향했는데, 25일 홍콩에서 내린 홍콩인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문제가 생겼다. 배는 3일 늦게 요코하마에 돌아왔으며, 5일 승객 10명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본당국은 19일까지 이곳 승객 3711명의 하선을 원칙적으로 막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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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동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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