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미 장세 지속?…美연준 FOMC·주총시즌에 증시 향방은

멀미 장세 지속?…美연준 FOMC·주총시즌에 증시 향방은

김경렬 기자
2026.03.15 14:16

[주간증시전망]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1월 2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3.5%~3.75%로 동결했다.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소환장 발부에 응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사진=뉴시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1월 2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3.5%~3.75%로 동결했다.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소환장 발부에 응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사진=뉴시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중동 사태) 후 국내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한 가운데 변동성이 커진 장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시장 전반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이번주 개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메시지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주(3월 9~13일) 마지막 날인 13일 5487.24포인트로 장 마감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 9일 코스피는 8% 넘게 폭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 전 종목 매매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10일에는 장 초반 급등으로 매수 방향에서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일시효력 정지)가 발동했다. 이후 코스피는 12일부터는 이틀째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개인은 코스피 주식 6조96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에 반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조2691억원, 811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수급은 국내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183,500원 ▼4,400 -2.34%)SK하이닉스(910,000원 ▼20,000 -2.15%)의 상황과 유사했다. 두 업체에 대해 개인은 4조5412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7310억원, 1조68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주(3월 16일~20일) 증시에서도 급등락 장세가 계속될지는 지켜봐야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한국·중국·프랑스·일본·영국 등 5개국을 언급하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은 미국과 함께 해협을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군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수입 원유의 3분의 2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다보니 해협 봉쇄 해제는 국내 경제와 기업 실적에 중요한 문제로 거론된다.

예정된 대형 이벤트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오는 17~18일에는 미국의 FOMC가 열린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3.50∼3.75%)에서 동결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유가가 급등했지만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그 경로와 파장의 수준은 아직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FOMC에 대해 "기준금리 인상을 서둘러 결정할 시점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2021년 연초부터 명목 중립금리가 3.5%를 넘어 상승하기 시작했지만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실제로 2022년 3월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반도체 관련 일정도 있다. 오는 16~19일에는 엔비디아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 'GTC 2026'가 개최된다. 엔비디아는 컨퍼런스에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인 '베라 루빈' 플랫폼의 사양과 출시 계획을 발표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GTC에 참가해 엔비디아와의 협업 성과를 공유한다. 18일에는 미국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마이크론의 실적이 공개된다.

국내 상장사의 주주총회 시즌도 돌입한다.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를 강조한 상법개정안이 통과된 후 열리는 첫 정기 주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부정적인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으나 지정학적 이슈로 촉발되는 시장 변동성은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코스피는 대형주 중심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되고 있고 코스닥은 최근 등락 과정에서 코스피 대비 아웃 퍼폼이 뚜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경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경렬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