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전국에 '코로나 휴교령'… 사망자 107명

이탈리아 전국에 '코로나 휴교령'… 사망자 107명

황시영 기자
2020.03.05 10:26

"의료보호장비 부족, 사재기·절도 빈발"…獨 '글로벌 팬데믹' 선포

(AFP=뉴스1) 송원영 기자 =   24일 (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마스크를 착용한 한 시민이 두오모 대성당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북부 롬바르디아에서만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7명으로 늘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FP=뉴스1) 송원영 기자 = 24일 (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마스크를 착용한 한 시민이 두오모 대성당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북부 롬바르디아에서만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7명으로 늘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탈리아가 전국 초·중·고등학교 및 대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지금까지는 휴교 조치가 롬바르디아·베네토·에밀리아-로마냐 등 북부 3개 주 일부 학교들에 한정돼 있었으나 대상이 전국 전체 학교로 확대된 것. 이탈리아는 4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3089명, 사망자 107명을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4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오전 주세페 콘테 총리 주재로 내각회의를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휴교 기간은 5일부터 이달 15일까지다.

이탈리아 사망자수 中 제외 가장 많아

이탈리아는 전날 28명이 코로나19로 숨지면서 사망자 수가 107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확진자수는 588명이 늘어 3000명을 넘어선 3090명에 이르렀다.

사망자 수는 3000명 이상 숨진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AFP는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직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선포를 안하고 있지만, 이탈리아 내에서는 확산세가 심각함에 따라 의료보호장비 부족 문제가 지적됐고 생필품 사재기, 절도 등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북부 지역에 11개 '레드존'을 지정해 5만명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아울러 프로축구리그 세리에A의 모든 경기를 당분간 무관중으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현재까지 세리에A에서 모두 9경기 연기된 바 있다.

이탈리아로 인해 코로나19가 다른 나라로 번지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벨기에에 있는 EU(유럽연합) 본부 직원 2명은 이탈리아 출장 이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시의 코로나19 첫 사례도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여행자였다.

이탈리아의 주세페 콘테 총리(왼쪽), 루시아 아졸리나 교육장관이 4일(현지시간) 로마 치기궁에서 내각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 학교 휴교령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AFP
이탈리아의 주세페 콘테 총리(왼쪽), 루시아 아졸리나 교육장관이 4일(현지시간) 로마 치기궁에서 내각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 학교 휴교령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AFP

獨 '글로벌 팬데믹' 선포

인근 독일의 옌스 슈판 보건장관은 이날 독일 연방하원에서 코로나19가 '글로벌 팬데믹(global pandemic)'이 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독일은 아직 발병의 정점을 찍은 것은 아니다"고 했다.

슈판 장관은 "앞으로 며칠, 몇 주간 어려울 것"이라며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은 지역에서는 일상생활에 제한이 있을 것이어서 스트레스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240명이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의료 보호구 부족 문제점이 지적되자 당국은 '의료 보호구의 수출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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