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워싱턴주의 대표적인 관광도시 시애틀이 ‘유령 도시’로 전락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NBC는 워싱턴 주에서만 코로나19 사망자가 10명 나온 영향 등으로 관광객이 급감해 시애틀 거리가 텅 비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른 시애틀의 경기침체도 우려했다.
시애틀 거리에서 보석가게와 기념품 가게를 운영하는 프란시스코 씨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시애틀이 “유령 도시”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점도 거리도 모두 텅 비어있다”며 주인들은 휴대전화를 하거나 책을 읽고 있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또 NBC는 시애틀이 관광 도시인 만큼 관광객들에게 의존하는 자영업자들이 많이 힘겨워하고 있다며 현재 도시 경제가 많이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시애틀 거리에서 47년간 가게를 운영해왔다는 리옹 씨도 “매일 손해를 보고 있어 가게 운영을 지속할지 말지 남편과 심각하게 고려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지역사회는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오는 7일에는 킹 카운티에서 문화 행사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해당 카운티에서만 9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해 주최 측은 행사를 취소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도 워싱턴주 벨뷰와 레드몬드에서 열 예정이었던 연례 MVP(Most Valuable Professional) 서밋을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취소하고 가상 회의로 진행한다.
제니 더칸 시애틀 시장은 늘어나는 사망자 수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트위터에 “우리 도시는 주·연방 정부의 추가 예산 지원을 받을 것"이며 “도시 의료 시스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