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운동 못하는데 나이키 웃는 이유

밖에서 운동 못하는데 나이키 웃는 이유

김수현 기자
2020.03.3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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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판매전략 발빠르게 선회해 타격 줄여…중국서 '보복적 소비' 일어나며 회복세

나이키 로고. /사진=AFP
나이키 로고. /사진=AFP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세계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홈트레이닝 등 실내운동 수요가 높아지면서 나이키 등 스포츠의류 업체들이 온라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나이키는 최근 자사 온라인 홈트레이닝 앱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NTC)' 프리미엄을 모든 미국 소비자에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기존 프리미엄 NTC의 한달 구독료는 14.99달러(약 1만8400원)다. 몸무게와 키, 운동횟수 등 정보를 입력하면 이용자에게 맞는 운동을 추천해준다. 전문 운동선수들이 제안한 총 100개 이상 운동 프로그램이 탑재됐다.

/사진=나이키 트위터.
/사진=나이키 트위터.

나이키는 지난 21일 트위터를 통해 "당신이 세계 수백만명 앞에서 경기하는 것을 꿈꾼 적 있다면, 지금이 기회다. 세계를 위해 집 안에서 운동하라"며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선보였다.

하이디 오닐 나이키 소비자부문 사장은 CNBC에 "전세계적으로 역경이 닥친 시기에 우리는 소비자들이 집에 있는 동안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디지털 생태계의 힘을 높여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NTC 앱의 미국 내 주간 활동 사용자가 100% 이상 늘었다"며 "온라인 앱 사용량이 증가하면 온라인 제품 판매량도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에서도 소비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폭발하는 '보복적 소비'가 일어나면서다.

나이키 중국 매장의 경우 현재 80%가 영업을 재개했으며 나머지도 곧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존 도나호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일부 매장들에서는 이미 매출이 전년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고 말했다.

중국에서의 매출도 온라인 판매가 한 몫 톡톡히 했다. 나이키는 코로나19 확산 후 중국 내 5000개 이상 매장들 영업을 중단했지만 지난해 12월~올해 2월까지 자사 3분기 기준 중국 내 온라인 판매가 30% 증가해 중국 전체 매출액은 5% 감소하는데 그쳤다.

도나호 CEO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사람들이 집에만 갇혀있을 때 디지털 앱 환경과 나이키 전문가 훈련망을 신속하게 잘 활용했다"면서 이동제한이 강화하고 있는 유럽과 미국에서 이 같은 영업전략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장분석업체 더리오네스크의 멜리사 곤잘레스 CEO는 "나이키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는 이 위기 속에서도 고객들에 계속 접근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면서 "현재 유통업체들은 소비자와 인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낫다. 제품 회사라고 해도 지금 당장은 서비스 회사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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