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금리·실적' 예의주시...전망은 '안갯속' [뉴욕마감]

美증시, '금리·실적' 예의주시...전망은 '안갯속' [뉴욕마감]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2.07.26 07:05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마켓플레이스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마켓플레이스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0.75포인트(0.28%) 오른 3만1990.04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21포인트(0.13%) 오른 3966.84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51.45포인트(0.43%) 내린 1만1782.67로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2.759%로 출발한 10년물 수익률은 2.804%로 상승했다.

월가 "일단 숨고르기...관건은 금리인상과 실적"

월스트리트는 이번주 발표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인상과 S&P500 중 3분의1에 달하는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하면서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단 시장은 수요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연준이 기준금리를 7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주에는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업들이 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얼마나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데이터트렉 리서치의 니콜라스 콜라스 연구원은 "이번주는 '코퍼레이트 아메리카'의 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좌우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상승세가 지속되려면 시장은 통화정책과 기업 수익력이 6주 전보다 점진적으로 더 예측가능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볼 최고투자전략가는 "목요일 나올 2분기 GDP 수치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비공식적이지만 경기 후퇴 신호인 2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은 아마 수요일에 75bp금리 인상을 발표할 것이지만,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대해선 좀 더 온건한 태도를 보일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기술주 약세, 에너지주 강세

이날 기술주들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지난주 스냅 등의 실적 부진으로 디지털 광고지출 감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차가워진 상황이다.

아마존과 메타는 각각 1.05%, 1.55% 내렸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0.74%, 0.59% 하락했다. 알파벳과 넷플릭스도 각각 0.37%, 0.88% 내렸다. 테슬라는 1.40% 하락했고, 리비안과 루시드는 각각 0.96%, 4.78% 내렸다.

금값 하락으로 인한 실적 타격 여파로 뉴몬트의 주가는 13.23% 하락했다.

유가 상승에 에너지주는 일제히 올랐다. 마라톤오일과 APA가 각각 6.57%, 6.23% 올랐고, 옥시덴탈과 데본에너지도 각각 5.48%, 5.03% 상승했다. 엑슨 모빌과 셰브론도 각각 3.33%, 2.97% 상승 마감했다.

'시장 바닥 찍었나'...엇갈리는 전망
A man walks along Wall Street in New York September 18, 2008. REUTERS/Eric Thayer/File Photo
A man walks along Wall Street in New York September 18, 2008. REUTERS/Eric Thayer/File Photo

월가는 약세장 속에서 바닥을 쳤는지에 대해 고심하던 시장이 최근 기업들의 호실적을 접한 이후 위험자산 쪽으로 방향을 튼 것에 대해 주목한다.

생츄어리 웰스의 제프 킬버그 최고투자책임자는 "때때로 시장에서 감정을 제거하고 기술적 요인에 집중해야 한다"며 S&P500이 3600선을 바닥으로 반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는 많은 감정적 요인, 치솟는 인플레이션, 비관주의,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연말 목표지수 하향 등의 영향을 받았다"며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한쪽의 이야기에만 귀를 기울일 때, 시장은 다른 방향으로 간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는 연준의 금리 정책을 놓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투자전략팀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더라도 연준이 긴축 정책을 중단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너무 이른 감이 있다고 진단하고, 주식시장이 바닥을 찾기 전까지 더욱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JP모건체이스 전략팀은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베팅이 연준의 정책방향을 돌리게 함으로써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연준을 더욱 오랫동안 매파로 남아있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4차례의 경기 침체가 시작되기 전 연준은 긴축정책을 중단하면서 증시에 강세 신호를 보냈지만, 현재의 역사적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경기침체가 닥쳤을 때도 연준이 여전히 긴축정책을 유지해야 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월가의 대표적인 약세론자인 윌슨 전략가는 "변동률 관점에서 볼 때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을 수도 있지만, 소비자의 수요에 미치는 충격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S&P500기업들의 실적 추정치가 여전히 너무 높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의 미슬라프 마테흐카 전략가는 "활동 모멘텀과 더욱 부드러워진 노동시장이 미 달러화와 인플레이션의 정점 통과를 주도하면서 연준이 보다 균형잡힌 정책을 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타나면서 하반기 증시에 대한 전망이 호전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악재가 쏟아지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기업 실적이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난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반등하는 모습이다.

월가는 이번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1994년 이후 가장 큰 폭인 7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이번 주 회의에서도 또다시 75bp 인상에 나설 것으로 시장은 전망한다.

제너럴리 인베스트먼트의 파올로 장에리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 연준 회의 이후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프리스의 션 다비 전략가는 "경기 둔화가 심화하고 있지만 올 하반기는 긴축 통화정책으로 인한 주식시장의 압박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동안 뉴스를 도배했던 '경기 침체'와 '초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와 달리 '피봇(회전)'은 아직 비슷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의 일드 곡선과 연준의 선물 곡선이 일치한다면 긴축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금리 인상에 따른 역풍이 다소 잠잠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9월 인도분은 배럴당 1.75달러(1.85%) 오른 96.4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9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0시44분 기준 배럴당 1.72달러(1.67%) 오른 104.92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9.20달러(0.53%) 내린 1718.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오후 5시48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24% 내린 106.47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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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욱 바이오부장

머니투데이 바이오부장을 맡고 있는 임동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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