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명 엔지니어링의 위업이었다. 인류가 하늘로 날린 역사상 가장 큰 물체의 아래쪽 절반―이것만도 747 여객기만큼 크다―은 마찰로 인해 벌겋게 타오르며 빠르게 하늘에서 튀어나와 땅으로 돌진했다.
지상은 이 물체를 잡기 위해 분주했는데, 로켓의 엔진이 잠시 재점화되면서 로켓의 속도를 늦추더니 불과 7분 전에 발사되어 떠나갔던 철탑을 향해 로켓을 조심스럽게 되돌려놓고 있었다. 철탑은 두 팔 같은 것들을 휘젓더니 로켓을 잡아냈고, 로켓은 이른 아침 햇살을 받으며 공중에 매달린 채 연기를 내뿜고 있었다.
그런데, 10월 13일에 시험 발사된 이 거대한 로켓의 동역학적 경이로움보다는 주목되지 않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스타십의 경제성이다. 스타십은 10월 13일에 시험발사된 거대 로켓의 이름이다.
스타십을 제작한 스페이스X는 2002년 기업가인 일론 머스크가 우주로 물건을 날려 보내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머스크는 이러한 비용 절감을 통해 화성에 인간 정착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지구에서도 새로운 일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지난 4년 동안 스페이스X는 로켓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아우르는 인터넷 기업이 되었다.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의 위성(현재 약 6400개이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을 사용하여 지구상 거의 모든 곳에서 빠른 인터넷 액세스를 제공하는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링크의 전망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1800억 달러(약 250조원)로 상승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언젠가 머스크가 최고경영자로 있는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의 가치와 비슷하거나 더 높아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전망하고 있다.
스타십이 그 약속에 부응한다면, 거대한 규모와 저렴한 가격이 결합되어 우주 전반의 경제성, 특히 스타링크의 경제성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스페이스X의 팰컨 로켓은 다른 로켓과 달리 하단을 회수하여 다시 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이미 우주 비행 비용을 크게 낮췄다. 씨티그룹의 추정에 따르면 팰컨은 10년 전보다 약 10분의 1의 비용으로 1톤을 우주로 보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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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 회사인 브라이스테크의 수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전세계 민간 기업이나 국가 우주 프로그램을 포함한 모든 경쟁자를 합친 것보다 거의 7배 많은 위성을 궤도 위에 올려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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