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美기업들 '트럼프 관세' 이후 가격 인상 우려"

연준 "美기업들 '트럼프 관세' 이후 가격 인상 우려"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5.03.06 06:25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 2월11일 미국 워싱턴 캐피탈 힐에서 열린 상원 은행, 주택 및 도시 문제 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 2월11일 미국 워싱턴 캐피탈 힐에서 열린 상원 은행, 주택 및 도시 문제 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 이후 미국 현지 사업자들이 이른바 '트럼프 관세' 영향에 따른 원재료 가격 인상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연준은 일부 사업자가 제품 가격을 선제적으로 인상한 사례도 보고됐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올해 3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지난 1월 중순 이후 경제활동 주체들이 바라보는 미국 경제 상황에 관해 이처럼 전했다.

연준은 조사대상 기간 소비지출이 전체적으로 감소했고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임의 소비재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 남부 지역의 한파와 폭설 등 이례적인 기상 조건으로 여가업과 접객업의 수요가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건설업에서는 주거용과 비주거용 모두 활동이 소폭 줄었고 업종 사업자들이 목재 등에 대한 잠재적 관세 영향에 불안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연준은 특히 대부분의 지역 사업자가 잠재적 관세가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선제적인 판매가격 인상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은 다만 사업자들이 향후 수개월 동안의 경제활동에 대해 전반적으로는 다소 낙관적인 기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동향 관련 보고서다. 연준은 통상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베이지북을 발표한다.

연준은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시장은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4.25∼4.50%로 동결할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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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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