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마크 총리 메테 프레데릭센은 몇 시간 전 우크라이나에서 돌아온 참이었다. 한 수요일 오후, 그녀의 집무실에 들어섰을 때 그녀는 미니당근을 씹고 있었다. 예상보다 이른 방문객에 다소 놀란 듯, 그는 당근을 다 먹고 웃음을 터뜨렸다.
"야채가 필요해서요." 프레데릭센이 설명했다.
이번 방문은 숨 가쁘게 진행됐다. 비행기를 타고 폴란드로 이동한 뒤 기차를 타고 키이우로 들어갔다. 모든 일정은 그녀가 국경을 넘을 때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후 다섯 번째 우크라이나 방문이었다.
이번 방문은 러시아에 대한 저항이 1000일을 맞이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공교롭게도 그녀의 47번째 생일과도 겹쳤다.
프레데릭센은 현지에서 부상당한 군인들을 병원에서 만나 위로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덴마크의 새로운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덴마크는 경제 규모 대비 전쟁 지원금 기여도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높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관대한 지원은 덴마크가 국제 사회에서 보여주고 있는 눈에 띄는 모습 중 하나에 불과하다.
프레데릭센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된 후 그린란드의 통제권을 넘기라고 요구했을 때 이를 단호히 거부하면서 세계적으로 트럼프에 반대하는 상징적인 인물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프레데릭센과 그녀의 정당인 사회민주당의 진정한 정치적 중요성은 우크라이나 지원이나 북대서양에서의 영토 분쟁 이외의 곳에 있다.
지난 6년 동안 덴마크 사회민주당은 선거에서 연이어 승리를 거두고, 전 세계 진보 세력들이 부러워할 만한 정책적 성과를 달성해왔다. 이는 서방 국가들이 전반적으로 우경화되는 상황에서 이례적인 현상이다.
(계속)
독자들의 PICK!
PADO 웹사이트(https://www.pado.kr)에서 해당 기사의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제시사·문예 매거진 PADO는 통찰과 깊이가 담긴 롱리드(long read) 스토리와 문예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창조적 기풍을 자극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조망을 돕는 작은 선물이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