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 실수로 멀쩡한 치아를 뽑힌 중국 한 여성이 병원 건물에서 투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중국 안후이성에 사는 30대 여성 A씨 사망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A씨는 지난 12일 지역 한 병원에 찾아가 사랑니 발치 수술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의사가 실수로 A씨 일반 치아를 하나 제거했다.
당황한 의사는 잘못 발치한 A씨 치아를 원래 있던 자리에 심어 넣었다. 이 사건 후 A씨는 얼굴에 극심한 통증을 느껴 음식물도 제대로 섭취하지 못했다.
A씨는 의사 실수로 고통받는 자신의 사연을 SNS(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그러자 병원 측은 "영상을 삭제하지 않으면 대응할 것"이라며 A씨를 압박하고 나섰다.
A씨는 지난 17일 문제의 병원을 찾아 보상 관련 협상에 나섰다. 양측이 만족할 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A씨는 병원 건물의 11층에 올라가 투신했다.
당시 A씨는 보상 협상에 나서기 전 SNS에 "처음엔 실수였다며 사과한 의사가 임의로 진료기록을 수정한 뒤 잘못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며 "병원이 준 피해 때문에 난 여기서 죽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남겼었다.
A씨 유족은 병원 측이 제시한 10만위안(약 2000만원) 보상금을 거부하고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유족 측은 "의료 당국에 이 문제를 여러 차례 보고했으나 아무 조치가 없었다"며 "심리적 방어선이 무너진 A씨가 죽음으로 무고를 증명하겠다고 말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