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하버드대학교가 트럼프 정부의 대학 통제 시도에 반기를 든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모교 응원에 나섰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를 통해 "하버드는 다른 대학에 본보기를 세웠다"며 "학문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불법적이고 무리한 시도를 거부하고 하버드의 모든 학생이 지적 탐구, 치열한 토론, 상호 존중의 분위기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른 학교들도 따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트럼프 정부가 하버드대에 22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보조금을 동결한다고 밝힌 뒤 나왔다. 트럼프 정부는 하버드대에 다양성·평등·포용(DEI) 프로그램 폐지, 입학 규정 변경, 채용 및 입학 정보 공유 및 감사 등을 요구했지만 하버드대는 대학의 독립성이나 헌법상 보장된 권리를 두고 협상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대치하고 있다.
1월 취임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연구비 지원금을 무기로 다양성 정책과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를 폐지하라면서 대학 통제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컬럼비아대를 시작으로 하버드대 등 아이비리그 학교들이 주요 대상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