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 이민당국의 불법체류 단속으로 구금된 한국인 300여명의 석방절차를 마무리짓기 위해 8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워싱턴DC로 출국하고 있다. [인천공항=뉴시스]](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09/2025090923000213546_1.jpg)
정부가 미국에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을 이르면 10일(현지시간) 자진 출국 방식으로 귀국시키고 향후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방안을 미국과 조율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이민정책 담당 장관은 추방을 언급해 이들의 출국 형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과 기업의 활동에 부당한 침해가 가해지는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미국을 향해 불만을 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미국으로 떠난 조현 장관은 9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트럼프 2기 행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구금된 한국인들의 귀국 및 재발방지 대책 등을 논의한다. 정부는 구금된 한국인 가운데 귀국 희망자를 '자진 출국' 형태로 귀국시킨다는 방침 아래 미국 측과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자진 출국의 경우 '5년 입국 제한' 같은 불이익이 없다.
하지만 8일 미국 국토안보부의 크리스티 놈 장관은 영국 방문 중 조지아주의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 이민 단속 관련해 "법대로 하고 있다. 그들은 추방될 것"이라고 말해 출국 형태를 두고 논란을 불렀다. 이 발언이 실제 '추방'을 뜻하는 건지 출국하는 것을 추방으로 통칭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체포·구금된 475명 중에는 다른 국적자들도 있어 한국인을 특정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조현 장관은 루비오 장관 등과 만나 귀국할 한국 근로자들이 추후 미국에 재입국이 가능하도록 우리 측의 요구사항을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에 투자한 한국 기업 관계자들의 비자 확보 문제 등 체계 개선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E-4) 신설 등 비자 발급 확대 등에 합의하기를 기대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구금된 한국인들을 태울 대한항공의 B747-8i 전세기가 이르면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출발한다. 이 기종은 368석을 갖췄다.
한편 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조지아주에서 체포·구금된 475명 중에 일본인 3명, 중국인 8~9명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