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이 여성보다 성관계 중 또는 직후에 발생하는 두통을 겪을 가능성이 약 두 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폴란드 야기엘로니안대학교 알렉산데르 오시오프스키 박사팀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두통 전문 클리닉 환자 데이터를 토대로 한 연구에서 남성 환자의 1.5%가 성 활동 관련 일차성 두통(Primary Headache associated with Sexual activity, PHS)로 진단 받은 반면 여성 환자는 0.6%에 그쳤다.
PHS 환자들은 주로 성관계 중 머리가 욱신거리는 증상이 발생했으며 연구진은 이 증상이 '성적 수행 불안'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시오프스키 박사는 "편두통 등 대부분 두통은 여성에게 더 흔하지만 성 두통은 남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는 점이 흥미롭다"며 "남성들이 성관계 중 문제가 발생할까 걱정하는 경향이 강해 이런 두통 증상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병원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4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10개 기존 연구를 종합한 결과다. PHS 환자는 129명으로 드문 질환이었다. 주로 30대 중반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통증 민감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편 기존의 연구에서는 성관계가 통증을 무감각하게 만들어 오히려 두통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던 바 있다. 성행위가 몸에서 통증 완화에 기여하는 기분 좋은 호르몬을 분비시킨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