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중 한 명이 여전히 수상 소식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수상자가 '디지털 디톡스'를 위해 전자기기 없이 등산에 나선 상태이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노벨위원회는 노벨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 프레드 램스델 소노마바이오테라퓨틱스 고문(65·미국)에게 아직 수상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위원회는 램스델 박사가 디지털 디톡스 차원에서 전자기기 없이 하이킹에 나서 수상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램스델 박사 지인이자 연구실 공동 창립자인 제프리 블루스톤은 AFP에 "나도 그에게 연락할 수 없다"며 "아마 램스델은 미국 아이다호 오지에서 배낭여행 중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램스델 박사와 함께 메리 브랑코 시애틀 시스템생물학연구소 선임연구원(64), 사카구치 시몬 오사카대 석좌교수(74·일본) 등 3명의 과학자가 공동 수상했다. 세 연구자는 면역체계가 인체를 공격하는 걸 막는 면역세포 '조절 T세포'에 대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수상자들은 상금 1100만 스웨덴크로나(약 16억5000만원)을 나눠 갖게 된다.
위원회 측은 브랑코 선임연구원이 있는 미국과 스웨덴 스톡홀름간 9시간 시차 때문에 연락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수상자에게 수상 소식을 어렵게 전달한 경우는 또 있었다. 2020년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윌슨 스탠퍼드대 교수는 한밤중 위원회로부터 온 전화가 스팸 전화인 줄 알고 전화선을 뽑았다. 위원회는 수소문 끝에 윌슨 교수의 부인에게 연락해 수상 소식을 전했다.
또 윌슨 교수와 함께 수상한 폴 밀그롬 스탠퍼드대 교수 역시 연락이 닿지 않았다. 윌슨 교수가 직접 집으로 뛰어가 밀그롬 교수를 깨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