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조원 복권당첨, 美인생역전의 주인공…산불에 무너진 '고향 살리기' 나서

2.8조원 복권당첨, 美인생역전의 주인공…산불에 무너진 '고향 살리기' 나서

이재윤 기자
2025.10.15 16:55
2.8조원 규모의 파워볼 복권 당첨자 에드윈 카스트로(Edwin Castro)가 형 산불로 폐허가 된 고향 마을 복구에 나섰다./사진=뉴스1(뉴욕포스트)
2.8조원 규모의 파워볼 복권 당첨자 에드윈 카스트로(Edwin Castro)가 형 산불로 폐허가 된 고향 마을 복구에 나섰다./사진=뉴스1(뉴욕포스트)

2조8000억원 규모의 파워볼 복권 당첨자가 대형 산불로 폐허가 된 고향 마을 복구에 수천만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에드윈 카스트로(Edwin Castro)는 올해 1월 대형 산불로 전소된 캘리포니아주 알타디나(Altadena)지역에서 부지 15곳을 매입했다. 매입 금액은 1000만달러(한화 약 142억원)로 알려진다.

카스트로는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 파워볼 당첨자다. 이는 미국 역사상 최고액 파워볼 당첨금이다.

카스트로는 이 지역 출신의 전직 보이스카우트이자 건축 컨설턴트로, 복권 당첨 전에는 방 한 칸을 임대해 살던 서민이었다.

그는 현재 고향에 단독주택 위주의 신축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는 "이곳은 새로운 가족이 다시 정착할 수 있는 곳이 돼야 한다"며 "지금 필요한 건 그들을 위한 집"이라고 말했다.

알타디나 지역은 올 초 '이튼(Eaton) 화재'로 약 9000여 채가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복구가 더디게 진행되는 가운데 카스트로는 "이익보다 지역의 회복이 우선"이라며 "임대용 개발이 아니라 가족 단위의 주거를 위한 주택을 짓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복권 당첨금을 기반으로 고향 부흥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이건 부동산 사업이 아니라 가족과 공동체를 위한 10년짜리 약속"이라고 말했다. 이미 첫 두 채의 크래프츠맨 스타일 3베드룸 주택 설계도를 시 당국에 제출했으며, 절차가 완료되면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카스트로는 고향 주민들과의 신뢰 구축을 위해 지역 비영리단체와 협력하고 있다. 그는 "지속적으로 거주할 구매자에게만 주택을 판매하겠다"며 "투자 수익이 과도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아무 대가 없이 주택을 지어주는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대규모 개발로 인해 알타디나의 중산층 중심 지역성이 훼손될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많은 주민들은 카스트로의 진정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역 건축업자 조엘 브라이언트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외지 투자자가 아닌 이 지역 출신이라는 점이 신뢰를 준다"고 말했다.

한편 카스트로는 "더 이상의 부지 매입 계획은 없다"며 "10년짜리 프로젝트만으로도 충분히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할 일"이라고 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인생을 바꾼 복권을 구입한 주유소는 이번 화재에서 불타지 않고 남았다.

올해 초 이튼 화재로 전소된 캘리포니아주 앨터디나의 한 주택. /AFPBBNews=뉴스1
올해 초 이튼 화재로 전소된 캘리포니아주 앨터디나의 한 주택.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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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이재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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