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 끊겠다고 약속"

트럼프 "인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 끊겠다고 약속"

윤세미 기자
2025.10.16 07:4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러시아산 원유 구입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인도간 외교·무역 갈등의 핵심 쟁점이 해소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주목된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모디 총리와 통화했다며 "나는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입이 불만이었지만 오늘 모디 총리는 러시아산 원유를 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말했다. 그는 "이건 큰 진전"이라면서 "이제 중국도 똑같이 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언제부터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할지, 수입 중단 여부를 어떻게 확인할지,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대신 미국산 원유를 살지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당장 수입을 중단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조금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지만 그 과정은 곧 끝날 것"이라고만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인도에 상호관세로 25%를 부과했으며 8월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이유로 25%의 관세를 추과로 부과하면서 양국 관계가 급격히 경색됐다. 미국이 인도 기술 종사자들이 미국 취업을 위해 주로 사용하는 H-1B 비자 신청 수수료를 100배 높인 것도 양국 갈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디 총리를 "훌륭한 인물"이라고 추켜세우고 두 정상이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히면서 갈등이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주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무역협상 진행 상황을 논의했으며 모디 총리는 협상에서 "좋은 진전"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는 원유 수입량의 약 1/3을 러시아에서 조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를 휴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인도와 중국 등 수입국을 압박했으나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구입이 국가 에너지 안보에 필수적이라며 미국의 요구에 저항해왔다.

한편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에 대해선 인도처럼 강하게 구매 중단 압력을 넣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미중 무역 갈등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추가 갈등을 피하려는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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