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당했다...캄보디아서 '경찰' 피싱으로 반년간 470억 갈취

일본도 당했다...캄보디아서 '경찰' 피싱으로 반년간 470억 갈취

정인지 기자
2025.10.17 20:28

중국 부유층 대신 아파트, 사치품 구입해 자금 세탁

(프놈펜(캄보디아)=뉴스1) 김도우 기자 =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상 취업사기 및 감금 사건 등 각종 범죄에 연루된 사례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사진은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온라인스캠범죄단지인 태자단지. 2025.10.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프놈펜(캄보디아)=뉴스1) 김도우 기자
(프놈펜(캄보디아)=뉴스1) 김도우 기자 =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상 취업사기 및 감금 사건 등 각종 범죄에 연루된 사례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사진은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온라인스캠범죄단지인 태자단지. 2025.10.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프놈펜(캄보디아)=뉴스1) 김도우 기자

일본에서도 캄보디아에 거점을 둔 피싱 사기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중국인 부유층들이 외화 환전이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 대신 일본 아파트나 고급 승용차 등을 구매한 뒤 위안화와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자금을 세탁해왔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경시청 특별수사과 등이 특수사기피해자금을 세탁한 혐의 등으로 중국 국적 3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특별수사과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주로 경찰 행세를 하며 자금을 갈취해 왔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500명으로부터 약 50억엔(약 470억원)을 뜯어냈다.

자금 중 일부는 중국인 부유층이 일본 고급 맨션이나 보석, 고급 승용차 등을 구입할 때 대리 결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부동산 회사 등에 자금을 납부한 뒤 구매 금액과 수수료를 위안화로 받는 방식이다.

일당은 계약금 지불을 통해 일본 엔과 위안화를 실질적으로 환전하고 있었다. 무면허로 은행업을 운영하는 지하 은행의 일종이었던 것으로 의심된다.

수사 고위 관계자는 "거액의 사기 자금을 토대로 지하은행을 운영해 수수료를 얻고, 자금을 세탁할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정부는 중국 내에서 개인이 해외 송금하는 것을 규제하고 있다. 중국인들의 해외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이같은 대리 구매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에서도 특수 사기 피해는 증가 추세다. 올해 피해액은 8월 기준 831억엔으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718억엔을 이미 웃돌았다. 전체 피해 중 경찰을 사칭해 '당신의 계좌가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며 수사 명목으로 현금을 요구하는 수법이 60%를 넘는다.

신문은 "경찰 사칭 사기는 캄보디아를 포함한 해외 거점을 두고 많이 행해지고 있다"며 "이번에 적발된 일행은 다른 중국인 범죄조직과도 연결될 것으로 예상돼 경찰당국은 해외 수사당국과도 연계해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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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정인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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