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우먼에서 알코올 중독자로…"갈수록 몸 망가졌다"

커리어우먼에서 알코올 중독자로…"갈수록 몸 망가졌다"

박다영 기자
2025.10.19 17:38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고 직장에서도 능력을 인정받다가 알코올 의존도가 높아지며 모든 것을 잃었던 영국 선덜렌드에 거주하는 엠마 워드(46)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더선 갈무리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고 직장에서도 능력을 인정받다가 알코올 의존도가 높아지며 모든 것을 잃었던 영국 선덜렌드에 거주하는 엠마 워드(46)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더선 갈무리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고 직장에서도 능력을 인정받던 한 여성이 알코올 의존도가 높아지며 모든 것을 잃었던 사연이 전해졌다. 그는 3년간 노력 끝에 완전히 달라졌다.

19일 더선에 따르면 영국 선덜랜드에 거주하는 엠마 워드(46)는 부친이 세상을 떠난 후 충격에 빠져 술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엠마는 법학을 전공하고 선덜랜드 시의회 재정 부서에서 근무할 정도로 유능했다. 하지만 병든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뒀고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슬픔을 달래기 위해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밤마다 한 잔씩 술을 마셨지만 낮에도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알코올 의존이 심해졌다.

엠마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을 때, 나는 제대로 슬퍼할 겨를조차 없었다. 아버지를 돌보느라 너무 바빴기 때문"이라면서 "아버지가 병에 걸리셔서 직장을 그만두고 3년간 간호했지만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난 뒤 너무나 깊은 슬픔과 상실감 때문에 술은 내 유일한 도피처이자 내 고통을 잊게 해주는 수단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아이들을 재우고 한 잔씩 술을 마셨지만 결국 아침부터 술을 찾게 됐고 어느 순간 온종일 손에서 술을 놓을 수 없는 상태가 됐다. 현실에서 도피하고 슬픈 감정을 지우려 했지만 그럴수록 내 몸은 더욱 망가져 갔다"며 "구토와 위장 출혈 또 술을 마시는 악순환이 이어졌다"고 떠올렸다.

엠마는 "재활원에서는 단순히 술을 끊게 해줬지만, 집으로 돌아가서는 다시 술을 마시게 됐다. 단순히 행동만 바꾸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았다. 내 가장 근본적인 마음가짐을 고쳐야 했다"고 말했다.

3년 전 삶의 전환점이 찾아왔다. 엠마는 술에 취해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집에서 넘어져 심각한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의료진을 폭행했고 그 경험을 계기로 '내가 나를 전혀 통제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후 선덜랜드의 중독 지원 단체와 익명 알코올 중독자 모임에 참여하며 회복을 시도했다.

엠마는 "진심으로 나 자신의 변화를 원해야 한다.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는 어렵다. 내가 내 삶을 바꾸고 싶다는 간절한 의지가 생긴 뒤에야 모든 것이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3년간 재활 끝에 그는 금주에 성공했다. 현재 가족들과 관계를 회복하고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신이 내게 두 번째 삶의 기회를 주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과거를 돌아보지 않고 앞만 바라보며 살아갈 것이다. 어떠한 것도 간절한 믿음과 후회 그리고 노력이 있다면 다 이겨낼 수 있다. 그 길이 길고 고통스럽겠지만 반드시 희망의 빛은 찾아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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