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JD 밴스 부통령을 차기 대선 경쟁에서 공화당 선두주자로 인정했단 외신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 채 1년도 안 된 가운데 당내에서 후계 구도 논의가 시작된 모양새다.
폴리티코는 7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루비오 장관이 측근들에게 2028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밴스 부통령이 선두주자이며 밴스가 정식으로 출마할 경우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마코는 밴스가 원하기만 하면 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될 사람이란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루비오는 밴스의 도전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후계구도 계산이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미국 헌법상 이번 임기를 끝으로 대선 재도전이 불가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후계자로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장관을 언급하며, 둘이 함께 선거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했다. 한 명이 대통령을, 한 명이 부통령을 맡으란 제안이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더그 버검 내무장관, 털시 개버드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도 트럼프 대통령의 후계자 후보로 거론되지만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장관이 단연 앞서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밴스를 (대통령) 후보로, 루비오를 부통령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를 빚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신당 창당 계획을 접은 게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후계자로 꼽히는 밴스 부통령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차기 대선에서 밴스 부통령이 출마한다면 적극적으로 후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8~21일 실시된 폴리티코 여론조사에서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사이에서 가장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 꼽혔다. 응답자의 35%가 밴스를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지했다. 반면 루비오 장관을 대선 후보로 언급한 응답자는 2%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28%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출마를 원했다.
독자들의 PICK!
폴리티코는 공화당에서 트럼프 대통령 개인의 존재감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지난 4일 미니 지방선거의 참패로 포스트 트럼프 시대에 대한 공화당의 고민이 한층 깊어졌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