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탑픽]
미국 증시가 급반등하자 대규모 매물을 쏟아냈던 서학개미들이 한주만에 주간 1억달러 규모의 순매수로 돌아섰다.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낙관론에 기댄 매수세가 차익 실현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9~15일(결제일 기준 13~17일) 사이에 미국 증시에서 1억225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이는 직전주 9억5090만달러의 대규모 순매도에 이은 한주만의 순매수 전환이다.
이 기간 동안 S&P500지수는 3.5%, 나스닥지수는 6.1% 급등했다. 이어 16~17일 사이에 S&P500지수는 1.5%, 나스닥지수는 1.9% 추가 상승했다.

서학개미들이 지난 9~15일 사이에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로 1억789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들어 AI(인공지능)가 소프트웨어 산업을 상당 부분 대체할 것이란 우려로 주가가 급락했다가 지난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지난 17일까지 5일간 14.0% 오르며 올들어 하락률이 12.5%로 축소됐다.
플래시 메모리 회사인 샌디스크는 주가가 파죽지세의 사상최고가 행진을 계속하다 지난 15일 5.6% 반락한 가운데 1억484만달러의 순매수를 이어갔다. 샌디스크의 순매수 규모는 직전주 2544만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서학개미들은 AI 시대에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낙관하고 라운드힐 메모리 ETF(DRAM)를 9636만달러 순매수했다. 이는 직전주 2622만달러에서 급증한 것이다. 이 ETF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75%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3대 D램 반도체 회사에 투자한다.
반도체주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주 하락 베팅도 계속됐다. 서학개미들은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반대로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SOXS)를 8635만달러 순매수했다. 직전주 1억2527만달러에 이은 2주째 매도 우위다.

다만 직전주(지난 2~8일)에 SOXS를 매수한 투자자들은 이어진 9~17일 동안 SOXS 가격이 30.0% 급락하며 큰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반도체주 강세가 장기간 계속지자 조만간 반락할 것이란 기대가 고조되며 하락 베팅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ICE 반도체지수는 지난 3월31일부터 4월17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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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용 데이터센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오클라우드 회사인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그룹에 대해선 적극적인 추격 매수가 나타났다. 코어위브는 5802만달러, 네비우스 그룹은 3876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그룹의 주가는 지난 3월30일 전반적인 증시와 함께 바닥을 찍고 4월15일까지 각각 71.6%와 80.8%씩 급등했다.
오라클은 전체 증시보다 조금 늦은 지난 9~15일 사이에 주가가 본격적으로 뛰어오르며 5380만달러의 순매수를 보였다. 이 기간 동안 오라클 주가는 23.2% 올랐다. 이에 따라 올들어 지난 17일까지 주가 하락률은 10.2%로 축소됐다.
테슬라는 직전주에 이어 4872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이어갔지만 주가가 반등하면서 순매수 규모는 직전주의 1억2527만달러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8일 단기 바닥을 찍고 17일까지 16.7% 올랐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주가가 증시 전반과 함께 상승한 가운데 팔란티어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팔란티어 불 2배 ETF(PLTU)가 4269만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내 주목을 끌었다. 2~3배 레버리지 ETF는 통상 주가가 하락할 때 반등시 2~3배의 수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기술주 주도로 모멘텀 주식이 강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오랜만에 배당주에 투자하는 슈왑 미국 배당주 ETF(SCHD)가 4207만달러의 매수 우위로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포함된 점도 눈에 띈다.
이외에 맞춤형 AI 칩과 광통신 반도체 설계회사인 마블 테크놀로지가 3990만달러 순매수됐다. 마블은 최근 AI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한달새 주가가 56.0% 급등했다.

서학개미들은 지난 9~15일 사이에 상승 질주를 계속한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를 가장 많은 3억3963만달러 순매도했다. SOXL은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따르는 ETF로 지난 3월31일부터 4월17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오르며 2.3배 급등했다.
같은 기간 주가가 큰 폭으로 뛰어오른 SOXL 편입 반도체주들도 차익 매물이 쏟아졌다. 엔비디아가 2억8263만달러 대거 매도 우위를 나타냈고 엔비디아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그래닛셰어즈 2배 롱 엔비디아 데일리 ETF(NVDL)도 6626만달러 순매도됐다.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7855만달러, 맞춤형 AI 칩 회사인 브로드컴이 6216만달러, AI 칩과 CPU(중앙처리장치) 설계회사인 AMD가 4033만달러 각각 매도 우위를 보였다. 마이크론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마이크론 불 2배 ETF(MUU)도 2506만달러 순매도됐다.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따르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도 차익 실현으로 1억9209만달러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연료전지 회사인 블룸 에너지는 주가가 지난 3월30일 저점부터 4월14일 사상최고 종가까지 83.3% 치솟아 오른 가운데 3433만달러 순매도됐다.
이외에 아마존이 2473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아마존 주가는 지난 3월27일 200달러 밑에서 마감하며 바닥을 치고 4월17일까지 25.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