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안 팔리네" 피자 대신 치킨 튀긴다…판 뒤집는 영국 도미노피자

"더 안 팔리네" 피자 대신 치킨 튀긴다…판 뒤집는 영국 도미노피자

김희정 기자
2025.11.14 16:44

올해 주가 42% 급락, 공매도 포지션 6%대로 최대
소고깃값 상승에 단백질 대체품 치킨 수요는 늘어

/사진=머니투데이 사진DB
/사진=머니투데이 사진DB

영국 최대 피자 배달 사업자인 도미노피자의 미래가 프라이드 치킨에 달렸다. 피자 시장이 포화점에 가까워지자 성장하는 단백질 카테고리인 '치킨' 메뉴를 강화하고 나선 것.

14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는 영국과 아일랜드 전역의 1400개 매장 중 약 200개 매장에 치킨 앤 딥(Chick N Dip) 하위 브랜드를 선보였다. 이 메뉴에는 4.50파운드짜리 치킨 텐더 3개와 7.5파운드짜리 뼈 없는 조각 혹은 치킨 윙 8개가 포함된다.

앤드류 레니 도미노피자 영국 지사 최고경영자는 영국 피자 시장에 더 이상 "막대한 성장"이 없을 것이라며 "사람들의 식습관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보면 닭고기는 단백질 식품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그래서 (닭고기 제품군 출시는) 꽤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1985년 루턴에 영국 첫 매장을 연 도미노피자는 피자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2분기 도미노피자의 총 주문량은 1.5% 감소했다. 다른 피자 업체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피자헛은 영국 전역에서 68개 매장을, 파파존스는 8월에 74개 매장을 폐쇄했다.

반면 프라이드치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KFC는 물론 파파이스, 윙스톱 등 신규 진입 업체들도 모두 견조한 모습이다. 레니 최고경영자는 "소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닭고기는 더 가치 있는 선택이 되고 있다"며 해당 제품군 확대 의사를 밝혔다.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윙스톱의 영국 프랜차이즈 인수 입찰에 참여했지만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한편 FTSE 250에 상장된 도미노피자의 주가는 올해 42.5% 하락하며 10여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청(FCA) 공시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는 공매도 포지션 규모가 발행 주식의 6.1%로 영국 상장주 중 공매도 포지션이 가장 많은 기업 중 하나다. 회사는 상반기 세전 기본 이익이 4370만 파운드라고 보고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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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김희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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