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한 점에 3460억" 클림트 초상화, 현대미술품 '최고가 기록'

"그림 한 점에 3460억" 클림트 초상화, 현대미술품 '최고가 기록'

구경민 기자
2025.11.19 17:20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소더비의 마키 세일 행사에서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엘리자베스 레더러의 초상'이 전시돼 있다. 2025. 11. 08. ⓒ AFP=뉴스1 ⓒ News1 양은하 기자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소더비의 마키 세일 행사에서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엘리자베스 레더러의 초상'이 전시돼 있다. 2025. 11. 08. ⓒ AFP=뉴스1 ⓒ News1 양은하 기자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의 말년작이 현대미술 경매 역사상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클림트의 '엘리자베스 레더러의 초상'이 2억3640만달러(약 3460억원)에 낙찰됐다.

이 초상화는 20여분 간의 치열한 경합 끝에 낙찰되며 현대미술 최고가 관련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웠다.

현대미술이 단일 작품으로 2억달러의 가치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고전 작품까지 포함한 역사상 최고가 경매 기록은 2017년 4억 5000만 달러에 낙찰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가 차지하고 있다.

클림트 작품 중 이전 경매 최고가는 2023년 런던에서 8530만 파운드(약 1640억원)에 낙찰된 '부채를 든 여인'이다.

1914년부터 1916년까지 3년에 걸쳐 그려진 키 1.8m 높이의 '엘리자베스 레더러의 초상'은 동아시아 황제의 망토로 장식된, 빈에서 가장 부유한 가문 중 한 곳의 딸을 그렸다. 바로 자신의 주요 후원자였던 요제프 레더러의 딸을 그린 작품이다. 이 초상화는 클림트의 후기 작품 중에서도 가장 정교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작품은 자신의 이름을 따 화장품 회사를 세운 에스티 로더의 아들 레너드 로더의 뉴욕 자택에 약 40년간 걸려 있었다.

그러다 레너드 로더가 지난 6월 세상을 떠나면서 이 초상화를 비롯해 그가 평생 수집한 예술품이 대거 경매에 나왔다.

소더비는 "이처럼 전신을 그린 대형 사교계 초상화이면서 클림트의 절정기(1912~1917년)에 제작된 작품은 극히 희귀하다"고 설명했다. 소더비는 낙찰자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이날 경매에는 클림트의 풍경화 두 점도 나와 새 주인을 찾았다. 클림트의 전성기인 1908년 그려진 '꽃피는 초원'은 8600만달러(약 1262억원)에, 아터제 호수 인근 숲속의 경사면을 담은 풍경화는 6830만달러(1002억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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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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