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스텔에서 외국인 관광객 6명이 설사 증상을 보이다 병원으로 이송, 이들 중 1명은 숨진 사건의 중간 수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발리 바둥 경찰은 숨진 25세 중국 여성과 관련해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설사를 유발하는 위장관 자극으로 인한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덴파사르 한 종합병원에서 실시한 부검 결과 시신에 폭력 흔적은 없었으며 살충제와 마약류, 중금속, 유해 화학물질 등은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위 점막 출혈 부위와 혈관 확장 등이 발견됐고, 위 안에는 검녹색 액체가 확인됐다. 소장 여러 부위와 대장 내강에서는 붉은 반점도 발견됐는데, 이는 설사병 등 위장관 질환에서 볼 수 있는 흔적이다.
앞서 지난 9월 1일 발리 창구 북쿠타(North Kuta)에 있는 클랜데스티노 호스텔에서 중국인 2명, 독일인 2명, 사우디아라비아인 1명, 필리핀인 1명이 설사 등 비슷한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 중 사망한 중국 여성은 사건 당일 두통과 허리 통증, 구토 등을 호소했다. 호스텔 직원이 곧바로 병원으로 데려갔으나 여성은 돈이 부족하다며 중환자실 치료를 거부했다고 한다. 그는 입원하는 대신 약 처방만 받고 돌아와 객실에서 쉬었지만, 증세가 악화해 바닥에 누워 있는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초 외신들은 해당 사건에 대해 호스텔 주변에서 빈대 퇴치를 위한 살충제 살포에 따른 중독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