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끌어올린 '알파벳' AI 생태계 중심축 바뀌나

나스닥 끌어올린 '알파벳' AI 생태계 중심축 바뀌나

권성희, 뉴욕=심재현 기자
2025.11.26 04:05

제미나이3 호평에 주가 6.3% 급등
잇단 TPU 공급계약… 주도주 이동
엔비디아 2.1%·MS 0.4%↑ 그쳐

알파벳A, 테슬라 최근 6개월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알파벳A, 테슬라 최근 6개월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24일(현지시간) 2.7% 상승했다. AI(인공지능)주의 부활이 시장을 이끌었는데 특히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6.3% 급등하며 주도했다. 이는 지난 18일 공개한 최신 버전의 AI모델인 '제미나이3'이 기술업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제미나이3은 구글이 AI모델 경쟁에서 1위인 오픈AI의 챗GPT와 격차를 줄이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최고경영자)는 제미나이3과 관련, "이제 우리가 쫓아가는 입장"이라고,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이례적으로 "(제미나이의 성과를) 축하한다"고 밝혔다. 현재 제미나이의 MAU(월간활성사용자수)는 6억5000만명 수준이다. 챗GPT의 WAU(주간활성사용자수)는 약 8억명이다. 특히 구글은 자체개발한 AI칩 TPU(텐서처리장치)를 중심으로 제미나이 시스템을 구축,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 의존도를 크게 줄이면서 GPU 구매·유지, 감가상각비용 등의 부담을 덜어낸 점도 주목됐다. TPU 공동개발사인 브로드컴은 이날 주가가 11.0% 올랐고 알파벳에 고대역폭 스위치 등을 공급하는 셀레스티카와 광통신 부품을 공급하는 루멘텀홀딩스는 각각 15.2%와 17.1% 급등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2.1%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0.4% 강세에 그쳤다. 이에 대해 AI 생태계의 중심축이 오픈AI에서 알파벳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신호라는 분석도 나왔다.

장 마감 후에는 AI 생태계의 중심축이 알파벳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싣는 또다른 보도가 나왔다. 디인포메이션은 이날 메타플랫폼스가 2027년에 구글이 자체개발한 맞춤형 AI칩인 TPU를 수십억 달러 규모로 도입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구글이 AI칩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와 AI칩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려는 AMD에 위협적인 경쟁자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구글은 이미 AI모델 개발회사인 앤트로픽에 최대 100만개 TPU를 공급하는 계약을 했다.

한편 머스크는 전날(23일) X를 통해 "대부분 사람은 테슬라가 수년간 첨단 AI칩과 이 칩이 장착되는 보드기술팀을 보유해왔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며 "이 팀은 이미 수백만 개의 AI칩을 설계해 테슬라 차량과 데이터센터에 배치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AI5 칩 개발은 거의 완료됐고 AI6 칩 설계작업은 이미 시작됐다고도 했다. 테슬라 주가는 24일 6.8%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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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심재현 기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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