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칩 돌풍, 견제구 날린 엔비디아

구글 AI칩 돌풍, 견제구 날린 엔비디아

권성희 기자
2025.11.27 04:02

구글, TPU로 제미나이3 훈련… AI판 재편 기대, 주가↑
엔비디아 "우리가 한 세대 앞서고 활용범위 넓다" 반격

엔비디아 /로이터=뉴스1
엔비디아 /로이터=뉴스1

구글이 자체개발한 AI(인공지능) 칩인 TPU(텐서프로세싱유닛)가 주목받으며 엔비디아의 AI 시장지배력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 가운데 엔비디아가 자사 기술이 업계보다 한 세대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25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우리는 구글의 성공을 기쁘게 생각한다. 구글은 AI에서 커다란 진전을 이뤘으며 우리는 계속 구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엔비디아는 업계보다 한 세대 앞서 있으며 엔비디아는 모든 AI 모델을 구동하고 컴퓨팅이 이뤄지는 모든 곳에서 AI 모델을 가동할 수

있는 유일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구글이 지난주 공개한 최신 버전의 AI 모델 '제미나이3'을 TPU에서 훈련했다고 밝히고 메타플랫폼스가 수십억 달러 규모로 구글 TPU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한 반응이다. 글은 메타의 구글 TPU 구입 가능성 보도 영향으로 이날 엔비디아 주가가 하락하던 중에 X에 게재됐다.

하지만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2.6% 하락 마감(177.82달러)했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클래스C 기준 1.62% 상승(323.64달러)했다. 양사의 시가총액 차는 4000억달러 정도로 좁혀졌다.

엔비디아는 이날 게시글에서 "엔비디아는 ASIC보다 뛰어난 성능과 범용성, 교환 가능성을 제공한다"며 자사의 AI 칩이 구글의 TPU 같은 ASIC보다 강력하고 활용범위가 넓다고 주장했다. ASIC(Application-Specific Integrated Circuit)는 특정 목적을 위해 설계된 맞춤형 칩을 말한다.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GPU(그래픽 처리장치)는 전체 AI 칩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구글은 TPU를 다른 기업에 판매하지 않고 구글 자체업무에 사용하거나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다른 기업이 임대해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이 제미나이3을 엔비디아의 GPU가 아닌 자사 TPU를 기반으로 학습했다고 밝히면서 TPU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구글 대변인은 다만 "우리는 맞춤형 TPU와 엔비디아 GPU 모두에서 수요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며 "우리는 지난 수년간 그랬듯이 두 칩을 모두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는 지난주 실적발표 때 TPU와의 경쟁에 대해 구글은 여전히 엔비디아 GPU의 고객이며 구글의 제미나이는 엔비디아의 GPU에서도 구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구글 딥마인드의 CEO인 데미스 하사비스는 자신에게 더 많은 칩과 데이터를 사용할수록 더 강력한 AI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이른바 스케일링 법칙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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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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