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국, 의약품 관세 0% 합의…백악관 곧 공식 발표"-로이터

"미국-영국, 의약품 관세 0% 합의…백악관 곧 공식 발표"-로이터

정혜인 기자
2025.12.01 22:30
지난 2월2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회담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AP=뉴시스
지난 2월2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회담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약품 관세로 무역장벽을 높일 거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 간 의약품 관세 전면 철회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과 미국의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전면 철폐하는 합의를 앞두고 있다"며 "미국 백악관의 공식 발표는 월요일(1일)에 있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영국 매체 더타임스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 정부는 미국과 대형 의약품 협정 체결을 앞두고 있다"며 "이번 협정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0%를 설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고 이는 영국 보건의료서비스(NHS)의 의약품 지출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미국의 의약품 관세 철회 대가로 국가 의약품 비용 프로그램에 따라 제약사에 부과하는 리베이트 비율을 낮추고 NHS의 의약품 비용 효율성 평가 기준을 개선하는 데 동의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영국은 미국과의 합의에 따라 NHS가 치료를 제공할 가치가 있는지 평가하는 데 사용하는 척도인 '삶의 질 보정 생존년수'(QALY, Quality-adjusted life years)의 상한선을 약 25% 인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국 QALY의 현재 상한선은 연간 3만파운드(약 5834만원)다.

더타임스는 "이번 합의는 미국의 의약품 관세 압박 관련 글로벌 제약사들의 영국 내 투자 철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짚었다.

미국 측은 영국에 의약품 가격 문제를 신속히 개선하지 않으면 글로벌 제약사들이 영국 내 시설을 폐쇄할 것이라고 압박했고 실제 아스트라제네카·일라이릴리·머크(MSD) 등 글로벌 제약사들은 최근 영국에 대한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9월 다른 글로벌 제약사와 함께 영국 내 신규 투자 중단 또는 취소 조치를 발표했고 일라이릴리는 런던 바이오테크 혁신 허브 투자 일부를 중단했다. MSD는 10억파운드 규모의 런던 연구센터 투자를 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글로벌 제약사 CEO(최고경영자)들에게 "미국 내 처방 약 가격을 해외 수준으로 내리지 않으면 제재를 가하겠다"고 압박했다. 지난 9월에는 "미국 내 공장을 세우지 않은 제약사 제품에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의약품 분야에 대한 관세 압박 강도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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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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