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우크라 종전협상 진전… 美특사, 푸틴과 평화안 조율 회동

美·우크라 종전협상 진전… 美특사, 푸틴과 평화안 조율 회동

이영민 기자
2025.12.02 04:15

美, 러 방문전 4시간 회담 진행
영토·안보보장 문제 논의한듯
트럼프 "합의 가능성 커" 낙관

 30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안보국방위원회(NSDC) 서기가 이끄는 양국 대표단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핼런데일 비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하는 회담을 갖고 있다. /플로리다(미국) 로이터=뉴스1
30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안보국방위원회(NSDC) 서기가 이끄는 양국 대표단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핼런데일 비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하는 회담을 갖고 있다. /플로리다(미국) 로이터=뉴스1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종전안 협의를 진행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종전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낙관했다. 미국 측은 이제 러시아로 향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우리가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우크라이나에는 몇 가지 까다로운 작은 문제가 있다"면서 최근 불거진 우크라이나 부패 스캔들이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반부패당국은 국영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과 관련한 1억달러(약 1400억원) 규모의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해왔고 종전협상 수석대표를 맡은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비서실장이 이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사임했다. 지금은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방위위원회(NSDC) 서기가 협상단을 이끌고 있다.

이날 미국과 우크라이나 양국 대표단은 플로리다에서 4시간 동안 고위급 회담을 진행했다. 미국 측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이 참석했다. 우메로우 서기가 이끄는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세르히 키슬리차 외무차관, 안드리 흐나토우 우크라이나군 참모총장 등으로 구성됐다.

루비오 장관은 협상이 종료된 후 취재진에게 "매우 생산적이고 유익한 회담이었고 추가 진전이 있었다"며 "전투를 종식하기 위한 조건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장기적 번영을 위한 조건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더 있다"며 "이는 섬세하고 복잡하며 변수가 많다"고 했고 "미국은 여러 수준에서 러시아와 접촉해왔으며 그들의 견해도 꽤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우메로우 서기는 페이스북에서 "평화를 진전시켰고 미국 측과 입장차를 상당히 좁혔다"며 "안보와 주권, 신뢰할 수 있는 평화라는 우리의 핵심목표는 변함이 없고 미국 측도 이를 공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양국 대표단은 지난달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미국이 제안한 '28개 조항'의 평화구상을 19개 조항으로 간소화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 당초 28개 조항의 초안에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양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포기 등이 담겨 러시아에 지나치게 유리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날 첫 대면협상에서 양국은 합의하지 못한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양도 문제와 안전보장 문제를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일부 영토 양보를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으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위트코프 특사는 1일 모스크바로 출발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이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협상결과를 설명하고 러시아 입장을 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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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국제부에서 세계 소식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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