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년 금리 전망 불투명…금리 점도표·파월의 입만 기다린다[오미주]

美 내년 금리 전망 불투명…금리 점도표·파월의 입만 기다린다[오미주]

권성희 기자
2025.12.09 18:05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시장]

미국 증시가 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하락했다. 오는 9~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는데도 국채수익률이 상승한 것이 투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 추이/그래픽=김다나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 추이/그래픽=김다나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하가 매파적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연준 위원들 사이에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한 의견 차이가 심한 만큼 이번에 금리를 내린다고 해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색한 표현을 쓰며 선을 그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22V 리서치의 피터 윌리엄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단기적인 통화정책 전망에 대해 FOMC 내에 공감대가 거의 형성돼 있지 않다"며 "파월 의장이 FOMC 내에서의 공식적인 반대 의견과 연준 위원들의 다양한 발언들에서 이견을 피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고 지적했다.

연준 내에서의 이 같은 의견 차이는 오는 10일 발표될 FOMC 성명서와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등에 전반적으로 반영돼 내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맥쿼리 그룹의 경제팀장인 데이비드 도일은 "(오는 10일 FOMC 후) 시장 반응은 점도표와 성명서의 문구 변화, 파월 의장의 발언 내용 등 향후 금리 인하의 시기와 폭을 가늠할 수 있는 잠재적인 가이던스에 집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준 내부의 의견 차이를 봉합하기 위한 "절충안으로 좀더 중립적인(덜 비둘기적인) 금리 전망이 제시될 것"이라며 "이는 연준이 향후 금리 인하의 시기와 폭에 대해 더욱 모호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내년에 1월과 3월, 4월 FOMC를 이끌고 5월에 의장직에서 내려 온다. 내년 4월까지의 금리 경로는 파월 의장이 연준 내부의 다양한 입장들을 어떻게 조율해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이번에 금리가 인하될 경우 내년 4월까지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은 57%, 금리 동결 전망은 39%가 반영돼 있다.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도 4% 존재한다.

S&P500지수 올들어 추이_1210/그래픽=김현정
S&P500지수 올들어 추이_1210/그래픽=김현정

일각에서는 이번주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데도 국채수익률이 오르는데 대해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정부의 만성적인 재정적자에 대한 불안감이 국채수익률 하락을 막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투자회사인 트윈포커스의 공동 창립자 겸 매니징 파트너인 폴 카거는 마켓워치에 "미국의 10년물과 30년물 국채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미래의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해 추가적인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하는 미국의 만성적인 재정적자에 대해서도 걱정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만약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끝났다"고 믿었다면 장기 국채수익률이 빠르게 하락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9일 오전 10시에는 미국의 노동력 수요를 보여주는 10월 구인 규모가 발표된다. 미국 노동시장이 어떤 상황인지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로 주목된다.

8일 장 마감 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엔비디아의 호퍼 기반 AI(인공지능) 칩인 H200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혀 엔비디아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강세를 보였다.

H200은 현재 엔비디아의 주력 AI 칩인 블랙웰 이전 세대인 호퍼 계열이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이전에 중국 수출용으로 만든 저사양 칩인 호퍼 기반의 H20보다 성능이 훨씬 뛰어난 고성능 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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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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