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퍼팩 마가 "트럼프 미국 우선주의 지지 후보들 지원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을 후원하는 수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가 올해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3억 달러(4338억원) 이상 현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측 수퍼팩인 '마가'(Maga Inc)는 지난달 22일 기준 2억9400만 달러(4251억원)의 현금을 보유했다고 미국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신고했다.
마가 측 대변인은 별도로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달 마지막 주 추가로 모금한 1000만 달러(144억원)가 포함되지 않은 액수라면서 지난해 연말 기준 현금 보유액은 3억430만 달러(4395억원)라고 부연했다.
정치인 개인을 위한 후원금과 달리 수퍼팩 후원은 액수 제한이 없다. 수퍼팩 자금은 특정 정치인과 별개로 운영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실은 다르다. 마가가 모은 후원금은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 뜻에 따라 쓰일 것으로 보인다. 마가가 수퍼팩 후원금을 많이 모을수록 중간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리하다는 뜻이다.
마가 측은 "국경 안보 강화, 도시 안전 유지, 경제활성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지지하는 후보들을 지원할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마가가) 올해 상반기 더 많은 자금을 모으고 지출을 최소화한다면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이 중간선거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퍼팩 후원자들에게 정치 특혜를 제공한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NYT는 가상자산 거래소 크리스 마르잘렉 크립토닷컴 CEO(최고경영자)가 지난해 백악관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찬에 참석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크립토닷컴 측이 마가에 3000만 달러를 후원했다고 지적했다. 사우디는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NYT는 미국권리개혁 정치활동위원회로부터 105만 달러 후원을 받았다고 짚었다. 이 단체는 대마초 규제 완화와 관련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대마초 규제를 완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한편 올해 미국 중간선거는 11월3일 치러진다. 상원 35석, 하원 435석을 새로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