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중앙은행장들, 파월 지지 성명 "청렴하게 공익 위해 헌신"

세계 중앙은행장들, 파월 지지 성명 "청렴하게 공익 위해 헌신"

이영민 기자
2026.01.13 22:21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뉴시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뉴시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상대로 수사를 시작한 가운데 세계 주요 중앙은행 수장들이 파월 의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장 및 국제 금융기구 수장 12인은 유럽중앙은행(ECB)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연준 및 파월 의장과 전적으로 연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우리가 섬기는 시민들을 위한 물가·금융 경제 안정의 초석"이라면서 "법치주의와 민주적 책임성을 온전히 존중하며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청렴하게 임무를 수행하며 임무에 집중했고 공익을 위해 흔들림 없이 헌신했다"며 "함께 일한 모든 사람이 최고의 존중을 보내는 존경받는 동료"라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국제 금융협력 기구인 국제결제은행(BIS)의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 코스 사무총장, 프랑수아 빌루드아 드 갈로 이사회 의장이 참여했다.

또 영국(앤드루 베일리), 스웨덴(에릭 테데엔), 덴마크(크리스티안 케텔 톰센), 스위스(마틴 슐레겔), 호주(미셸 블록), 캐나다(티프 맥클렘), 브라질(가브리엘 갈리폴로), 노르웨이(이다 볼덴 바체) 등의 중앙은행 총재가 참여했으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이름을 올렸다.

파월 의장은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미 법무부로부터 대배심 소환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법무부 수사는 지난해 6월 상원 청문회 당시 파월 의장이 내놓은 연준 청사 개보수 관련 증언이 허위였는지를 겨냥한 것이다.

그는 관련 정보 제공에 관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정부의 이번 조치는 당시 증언이나 청사 개보수 때문이 아니며 청사는 구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례 없는 조치는 연준에 대한 정부의 위협과 압력이라는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면서 "연준이 대통령의 뜻을 따르지 않고 공공의 이익에 기여한다고 판단한 최선의 평가에 따라 금리를 설정하고 있다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NBC 인터뷰에서 "그(파월 수사) 문제에 관해 모른다"면서 "연준 통화정책과는 상관이 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가 자닌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장이 법무부 상부의 승인 없이 단행한 '독단적 행동'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파 측근으로 알려진 피로 검사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을 사법적 수단으로 실행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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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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