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타코'에 베팅…저가매수가 살린 시장[뉴욕마감]

'이번에도 타코'에 베팅…저가매수가 살린 시장[뉴욕마감]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1.27 07:38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26일(현지시간) 강세 마감했다. 캐나다와 관세 갈등 우려가 재부각한 데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가능성까지 불거졌지만 저가 매수세가 증시를 되살렸다. 주요 빅테크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3.69포인트(0.64%) 오른 4만9412.40에, S&P500지수는 34.62포인트(0.50%) 상승한 6950.2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00.11포인트(0.43%) 뛴 2만3601.36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개장 직전까지 약세를 예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말 동안 캐나다를 향해 중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할 경우 캐나다산 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무역갈등이 재부각한 여파다.

미네소타주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총격으로 미국 시민 1명이 또 사살된 사건을 두고 미국 전역에서 시위가 확산하고 민주당도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면서 예산안 처리를 두고 셧다운 가능성이 불거진 것도 투자심리를 흔들었다.

하지만 개장 후 저가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되면서 주가지수는 상승폭을 확대, 강세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관세 갈등 국면에서 결국은 '타코(TACO·트럼프는 언제나 꽁무니를 뺀다)'할 것이라는 학습효과가 시장 심리를 되살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의회에서 민주당도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셧다운 사태를 강행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주로 예정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도 적잖은 분위기다. 오는 28일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 메타가 작년 4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29일에는 애플 실적 발표가 진행된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76%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이날 애플과 메타는 실적 기대감을 발판으로 주가가 2% 이상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도 1%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는 이날까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선물시장은 오는 28일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할 확률을 97.2%로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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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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