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종말까지 85초 전" 섬뜩한 경고 나왔다...더 빨라진 종말, 이유는

"지구 종말까지 85초 전" 섬뜩한 경고 나왔다...더 빨라진 종말, 이유는

조한송 기자
2026.01.28 15:21
미 핵과학자회보(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지구 종말 시계 발표회를 열고 있다. 2026.01.27.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정환
미 핵과학자회보(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지구 종말 시계 발표회를 열고 있다. 2026.01.27.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정환

"지구 종말까지 85초 전"

미국 핵과학자회보(BAS)가 해마다 제시해 온 이른바 둠스데이 시계, 즉 지구 종말 시계가 '종말'을 뜻하는 자정부터 85초 전으로 설정됐다. 이 시계가 등장한 이래 가장 종말에 가깝게 다가섰다.

로이터, AFP통신에 따르면 BAS는 27일(현지시간) 지난해까지 자정 89초 전이던 지구 종말 시계를 자정 85초 전으로 4초 앞당겼다고 밝혔다. 그 배경으론 미국·중국·러시아 강대국들의 공격적 행보, 핵 군비통제 체제 약화, AI(인공지능) 발달에 따른 가짜뉴스 등의 위협을 꼽았다.

BAS는 성명에서 주요 강대국들이 "점점 더 공격적이고 적대적이며 민족주의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강대국 간 경쟁 가속화로 핵전쟁, 기후변화, AI와 같은 전지구적 위험을 줄이기 위한 국제 협력이 약화한 것도 제시했다.

BAS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의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은 다음 주 만료된다. 핵전력 강화를 외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주 기반 미사일 방어시스템 '골든 돔' 구축을 추진하면서 핵 군비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골든 돔은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미국이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던 핵심 명분이다.

알렉산드라 벨 BAS 회장은 "우리가 목격한 것은 글로벌 리더십의 실패"라며 "어떤 정부든 신제국주의로의 전환과 오웰주의적 통치 방식은 시곗바늘을 자정 쪽으로 밀어붙일 뿐"이라고 밝혔다. 오웰주의란 조지 오웰 소설 '1984'처럼 대중통제나 전체주의로 치우치는 통치를 말한다.

AI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데 따른 허위 정보도 거론됐다. 202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는 "사실보다 거짓을 더 빨리 퍼뜨리고 분열로부터 이익을 취하는 기술이 '정보 대재앙'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둠스데이시계는 냉전시기이던 1947년 등장했다. BSA는 지난 4년새 3차례 이 시간을 자정에 가깝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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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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